<앵커>
교황은 선종했지만 바티칸과 여름별장에는 노교황의 체취와 흔적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인류평화를 기원했던 요한 바오로 2세의 발자취를 김수현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기자>
오랜 세월 교황의 손때가 묻은 물건들이 보관된 바티칸의 성물실입니다.
교황이 생전에 가장 좋아했다는 제의와 모관, 전세계의 흙을 교황과 함께 밟았을 지팡이에서 교황의 체취가 살아 숨쉽니다.
[안토니오 발도니/바티칸 성물 관리자 : 이것은 행렬용 십자가입니다. 교황 성하가 집전하는 미사가 시작될 때 행렬에 사용하던 것이지요.]
교황이 십자가상을 우러러 수없이 인류 평화와 행복을 간구했을 바티칸의 개인 기도실.
성스러움과 경건함이 넘쳐납니다.
여름마다 교황이 사색을 즐겼던 이곳, 발코니 창문은 이제 굳게 닫혔지만, 자연은 여전히 푸르고, 평화롭기만 합니다.
[페뜨릴로 2세/별장 관리인 : 교황님은 여름 별장에 계시는 동안 창을 열어놓고 좀 더 자유로운 상태에서 일을 하셨습니다.]
9.11테러직후 슬픔에 잠겨 교황이 며칠간 눈물의 기도를 올렸던 별장 기도실, 교황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사랑했던 조국 폴란드에서 온 검은 마리아상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교황이 우리 곁을 떠난 지금, 그가 아끼던 물건과 장소들은 인류 평화를 위해 삶을 바친 교황의 생전 모습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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