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지진은 석 달 전 지진해일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했습니다. 원자폭탄 2만3천배의 위력으로 30만명에 가까운 인명피해를 낸 당시 지진해일을 되짚어봅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진도 9의 지축을 흔드는 지진이 일어나고 거대한 해일은 먼저 인도네시아 반다 아체지역을 덮칩니다.
해일은 이내 거리의 모든 것을 집어삼킨 채 도시 전체를 휩쓸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만 무려 22만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한 시간 뒤 천혜의 휴양지 푸껫에도 해일이 닥칩니다.
가로수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물이 차오르는 건물에서는 목숨을 건 탈출이 이어집니다.
오전 10시 반이 되자 진앙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스리랑카에 더욱 강력해진 해일이 밀려들었습니다.
[관광객 : 파도라고 할 수도 없는 엄청난 해일이 닥쳤고 모든 사람들이 뛰고 또 뛰었지만 물은 더 높이 차올랐습니다.]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만3천배의 위력을 지녔던 지난해 지진해일로 무려 27만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인류 대재앙이라 할 만한 엄청난 피해에 각국이 경쟁적으로 구호의 손길을 보내 무려 20억달러가 넘는 구호자금 약속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에는 지난 해 늑장 대처로 곤욕을 치렀던 미국이 긴급 대응에 나서는 등 국제사회 전체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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