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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테티스, 헤파이스토스

BR BR 지중해 문명기 4권BRBR도자기로 읽는 트로이 전쟁과 로마의 건국BR 글 싣는 순서 BR3장. 트로이 전쟁의 전개 1(아카이아 연합군) BR 1. 헬레네 송환 협상



- 지중해 문명기 4권--

도자기로 읽는
트로이 전쟁과 로마의 건국

--글 싣는 순서--


3장. 트로이 전쟁의 전개 1(
아카이아 연합군)


1. 헬레네 송환 협상

2,3,4,5,6,7. 아킬레스 1.성장, 2.참전,3.사랑,4.브리세이스,5.헥토르와 대결,6.죽음

8. 고대 그리스의 애정사

9. 파트로클로스

10,11,12,13. 올림픽 1,2,3,4

14. 大아이아스

15. 그리스, 직접 민주주의

16,17,18 민주주의를 이끈 사람들 1,2,3

19. 중우정치와 민주정치

20. 고대 민주주의와 현대민주주의

21. 미국 민주주의의 현실

22. 오디세우스

23. 디오메데스, 小아이아스

24,25 네오프톨레모스, 필록테테스

26, 27,28,29,30,31,32,33,34,35,36 알렉산더와 아킬레스 1,2,3,4,5,6,7,8,9,10,11

37,38,39.알렉산더의 자취를 따라 1,2,3

40. 테티스, 헤파이스토스, 아테나--오늘 이야기

40. 테티스, 헤파이스토스, 아테나..

◆ 1. 테티스

알렉산더 영화 개봉과 맞춰 지난 한달간 아킬레스와 비교해본 인간 알렉산더, 알렉산더의 공과(功過)등을 들여다 봤다. 이제 다시 트로이전쟁으로 돌아온다. 트로이 전쟁은 신들의 전쟁이기도 했다. 신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전쟁에 직접 뛰어들거나 다양한 영향력을 발휘했는데... 우선 트로이 전쟁에서 아카이아 연합군을 지원한 신 5명부터 살펴본다. 그리스 신화에서 테티스라는 이름을 가진 여신은 2명이다. 대양의 신 오케아누스와 결혼해 3천개 이상의 강을 낳고 헤라 여신도 길러 준 태초의 여신 테티스가 있고, 아들이 전쟁에 참여할 경우 숨질 것을 염려하는 모정 하나로 아들의 병역기피를 주도한 아킬레스의 어머니 테티스(네레우스의 딸)도 있다. 앞서 [1장. 트로이 전쟁의 배경]에서 자세히 살펴본 아킬레스의 아버지 펠레우스와 여신 테티스의 결혼 과정을 간략히 다시 정리해 보자.

펠레우스의 구애. B.C 460년 아테네 적색인물(Red Figure)기법 도자기. 올리브관을 쓴 펠레우스가 두팔로 테티스의 허리를 감싸안고 있다. 테티스는 포기한 듯 두손을 번쩍 치켜든 상태다. 귀걸이를 단 테티스의 미모가 잘 드러난다. 테티스는 아직 표범의 모습을 일부 띠고 있다. 루브르 ⓒ김문환

바다의 신 네레우스의 딸로 바다의 요정인 50명의 네레이즈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미모를 지녔던 테티스. 어찌나 미모가 빼어나던지 최고신 제우스와 포세이돈이 연정을 불태울 정도였다. 그러나, 테티스에 관한 상서롭지 못한 예언. "테티스의 아들이 아버지보다 더욱 강해 진다"는 말이 테티스의 운명을 갈랐다. 신들은 테티스를 인간과 결혼시키기로 했다. 켄타우로스 키론은 이사실을 펠레우스에게 귀띔하고, 구애방법까지 일러줬다. 불사(不死)의 여신이 필사(必死)의 인간과 결혼하면 결국, 과부가 될 수 밖에 없는데... 테티스는 한사코 반대하며 필사적으로 펠레우스를 피해 도망을 다녔지만, 열번 찍은 펠레우스의 도끼날에 마음을 주고 만다.

영화 '트로이'에서 여신 테티스가 아들 아킬레스와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테티스의 배역이 적절치 못했다. 주름에 검버섯까지, 늙어 쭈글쭈글하다. '닥터 지바고'에서 열연한 추억 속의 명배우 줄리 크리스티를 등장시켜 향수를 불러 일으킨 것은 좋지만, 그리스 신화의 실상과는 다르다. 그리스 신화에서 신은 늙지 않는다. 영생불사이면서 언제나 젊다. 따라서 아들은 나이들어 아저씨가 되지만, 어머니인 여신은 만년 미시족으로 늘 아름다운 처녀의 모습이다. 테티스는 은발(銀髮)이었다고 호메로스는 적는다.

원하지 않던 결혼에서 테티스는 남편 펠레우스와 별거에 들어갔지만, 아들 아킬레스에게는 지극한 모성애를 보였다. 아킬레스가 아홉살 때 점장이 칼카스는 "아킬레스 없이 트로이는 함락되지 않는다"고 예언한다. 그러자, 테티스는 아킬레스를 스키로스의 리코메데스 왕에게 부탁해 그의 딸들과 함께 자라도록 했다. 참전하면 죽을 것이란 운명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킬레스가 명예를 택해 참전을 선언한 뒤에도, 그의 죽음을 막아보려 애를 썼다. 아폴론의 아들을 죽이면 안된다는 예언에 따라 아킬레스가 아폴론의 아들을 죽이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전속 노예를 붙여줬다. 또, 트로이 땅에 발을 처음 디디는 자는 죽는다는 사실을 주지시켜 용감한 아킬레스가 배에서 먼저 뛰어내리지 않도록 했다. 브리세이스를 잃고 고통스러워 할 때는 아들의 실연을 달래며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일러줬다.

아킬레스에게 무구를 전달하는 테티스. 어머니 테티스가 슬픔에 쌓여있는 아킬레스를 위로하며 무구를 주고 있다. 브리티시 뮤지엄은 B.C 470년에 제작된 도자기를 보관중인데, 관람객을 위해 이장면을사진으로도 전시중이다. 2004년 7월 전시중인 사진을 촬영했다. ⓒ김문환

슬퍼하며 테티스로부터 무구를 받는 아킬레스. 테티스가 방패를 들고 아킬레스를 찾아오는 장면이다. 루브르 . ⓒ김문환

도자기 아랫부분은 아킬레스에 무구를 전달하는 테티스의 모습. 가운데 방패와 승리의 월계관을 든 테티스가 맞은편 아킬레스를 만나는 장면을 그렸다. 루브르 . ⓒ김문환

파트로클로스가 죽고 화가 난 아킬레스가 맨몸으로 전투에 뛰어들려고 하자, 극구 만류하며 새로운 무구를 만들어 줄 때까지 기다리라고 설득했다. 헤파이스토스에게 부탁해 누구도 뚫을 수 없는 최고의 방패와 투구, 갑옷이며 강력한 창을 얻어 아들에게 전달했다. 아킬레스가 헥토르를 죽이고 이어 멤논과 붙었을 때 제우스에게 다가가 자신의 아들을 살려 달라고 간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우스가 총애하는 헥토르를 죽인 아킬레스는 끝내 파리스의 화살에 맞아 '아킬레스건(腱)'이란 말을 후세 만대에 남기고 숨을 거두고 만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테티스는 슬피 울며 성대한 장례식을 치러줬다. 아들에 대한 사랑은 훗날 손자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이어져 그가 위험한 지경에 처했을 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 2. 헤파이스토스

아킬레스의 새 무구를 만들어 아킬레스가 재참전할 수 있도록 해준, 그래서 아카이아 연합군에게 승리를 가져다준 헤파이스토스. 그는 누구인가? 성골(聖骨) 가운데 성골. 아버지는 제우스요 어머니는 헤라이니 최고의 혈통을 자랑한다. 그런데, 화려하지 않다. 왜 그럴까?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 가운데 유일하게 불구의 신이기 때문이다. 다리를 저는 절름발이 신이다. 이유에 대해 두가지 엇갈리는 설이 전해진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부부싸움 하는데 엄마 편을 들었다가 아버지 제우스의 미움을 샀고, 화가 난 제우스가 그를 집어 던지는 바람에 올림포스산 위 하늘나라에서 세상으로 떨어져 다쳤다는 것. 다른 하나는 어머니 헤라가 그를 낳은 직후 살펴보니 절름발이여서 창피해 역시 올림포스 하늘 나라에서 밖으로 내던졌다는 것.

헤파이스토스 신전. 아테네 아고라. 도리아 양식의 완벽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B.C 438년 완공된 파르테논신전보다 먼저 완공됐다. ⓒ김문환

하늘에서 내쳐진 가련한 신 헤파이스토스는 하루를 계속해서 낙하한 끝에 렘노스섬에 떨어졌다. 트라키아 지방에서 이주해온 섬 주민들이 그를 거둬 보살펴 준 덕에 목숨은 건졌는데, 불구가 됐으니... 바다의 요정 네레이드들이 그를 가엾이 여겨 9년 동안 길러줬다고 한다. 네레이드 가운데서도 특히 테티스가 지극 정성으로 그를 돌봐 줬다. 잘자란 헤파이스토스는 결국 하늘나라로 다시 올라가고, 고마운 은혜를 잊지않고 있었다. 테티스와 헤파이스토스는 이런 특별한 관계였다. 아카이아 연합군과 트로이군에서 싸우고 있는 여러 '신의 아들' 가운데 헤파이스토스가 유독 테티스의 아들에게만 최고의 무기를 만들어 준 이유다.

헤파이스토스가 무구를 만들게 된 과정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파트로클로스가 죽고 상심에 젖은 아들을 위해 테티스가 헤파이스토스를 찾았다. 헤파이스토스가 반갑게 테티스를 맞아 들였다. "어이구, 어인 일이십니까? 바다의 요정이 저의 누추한 대장간을 찾아 주시고" "안녕하신가! 헤파이스토스여. 내 신세한탄 좀 들어보시게나. 나보다 더 불행한 여인네가 있을까? 제우스께서 나를 인간과 결혼시키는 바람에 나는 지금 큰 걱정거리에 골치가 아프다오. 늙은 남편이 거동 불편한 것은 그렇다 치고. 아들문제인데... " "무슨 고민이지요?" "아들이 지금 트로이 전쟁에 참전중인데, 브리세이스라는 여인을 전리품으로 얻어 마음을 준 모양이예요. 그런데, 아가멤논이 데려가니 화가나 전투에서 손을 떼고 대신 파트로클로스를 보냈는데... 글쎄 파트로클로스가 헥토르에게 죽임을 당했지 뭡니까. 그러자, 우리 아들이 분노해서 지금 무구도 없이 전투에 뛰어들겠다고 야단이니... 아들에게 새로운 방패와 창, 투구같은 무구 좀 만들어 주실수 있으실런지..." "걱정 붙들어 매세요. 훌륭한 무구를 만들어 드리리다."

작업중인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는 이런 모습으로 아킬레스의 무구를 만들었을 것이다. B.C 500년 도자기 그림. 알테스 박물관. ⓒ김문환

헤파이스토스는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는 모두 20개의 풀무가 있었다고 호메로스는 기록한다. 한 개도 아니고 20개나... 이렇게 풀무가 많았던 것은 바람의 크기를 모두 달리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불의 세기를 얻기 위해서였다. 요즘으로 치면 최고의 시설을 갖춘 최대의 철제품 생산공장인 셈이다. 포스코 포항공장으로 보면 된다. 쇠와 금,은,동을 녹여 무구를 만드는데... 먼저 가장 견고한 방패를 만들었다. 다섯 겹의 소가죽에 청동을 씌우고, 표면에 아름답게 번쩍이는 문양을 새겼다. 가장자리에 세 겹의 테를 두르고, 은장식의 띠를 달아서 어깨에 메도록 했다.

방패에 새긴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자. 해와 달, 별, 바다. 그리고, 2개의 도시를 그렸다. 한 도시에는 평범하고 다양한 일상사를 담았다. 횃불로 길을 밝히고, 키타라를 연주하고, 아이들이 춤을 추고, 아낙네들이 구경하는 결혼식. 죽은 사람의 손해배상문제로 시비가 벌어진 끝에 재판을 벌이고 있는 저자거리(아고라). 다른 도시에는 전쟁을 묘사했다. 그리고, 나머지 여백에 농경과 포도밭 풍경, 소떼와 양이 한가롭게 노니는 목장,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정경은 선남선녀(善男善女)가 함께 춤추며 즐기는 장면.

헤파이스토스가 밤새 만든 무구를 테티스에게 전달하고 있다. 알테스 박물관. ⓒ김문환

당시 방패는 생명을 보호해주는 최고의 장비였다. 적이 창이나 칼로 찌르고 휘두르며 아무리 거센 공격을 하거나 수없이 활을 쏘더라도 방패만 튼튼하다면 모두 막아 낼 수 있다. 방패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헤파이스토스는 방패 제작에 가장 큰 공을 들였던 것이다. 방패제작이 끝나자 헤파이스토는 갑옷 만들기에 들어갔다. 번쩍이는 갑옷이 완성되자, 이어 투구를 만들고, 계속해서 정강이 받이를 제작했다. 요즘의 방탄 군복인 셈이다. 제작을 마친 헤파이스토스가 땀을 훔쳐내며 테티스에게 무기를 건넸다. 이런 무기를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호메로스는 하루밤을 꼬박 새워 만들었다고 기록한다.

초저녁부터 작업에 들어가 밤을 팬 뒤 새벽녘 테티스에게 "자 받으세요. 가져다 아들에게 전달하시지요. 신이 함께 하는 한 누구의 공격으로부터도 아들을 보호해 줄 것이외다." 은발의 아름다운 테티스가 좋아라 갑옷을 가지고 아들에게 달려갔다. 그렇다면 도대체 헤파이스토스의 작업장은 어디에 있었을까? 그리스 로마인들은 시칠리아섬 애트나 화산 아래 있다고 믿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시칠리 해안을 배경으로 연중 검은 연기와 붉은 불기둥을 토해내는 애트나 화산. 검붉은 연기과 불꽃은 바로 헤파이스토스 대장간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라는데...

시칠리아 애트나 화산. 고대 그리스 로마도시 타오르미나에서 바라본 애트나 화산과 주변 풍경이다. 2월 중순. 쌀쌀하다가도 따듯한 햇살이 내리쬔다. 바닷가는 그림처럼 아름답다. 꽃이 만발하고. 사진 뒤에 보이는 산 너머로 희미하게 다른 산의 윤곽이 보인다. 애트나 화산이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검은 연기가 계속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인들은 유럽 대륙에서 가장 높은 애트나 화산 밑에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이 있다고 믿었다. 그들이 일하며 뿜어내는 연기라고 본것이다. 로마에서는 헤파이스토스를 화산의 신 불카누스로 부른다. ⓒ김문환

아무튼, 자기를 돌봐준 테티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않는 갸륵한 마음씨의 소유자 헤파이스토스. 결초보은(結草報恩). 그러나, 사랑의 질투에 대해서는? 물론 약한 남자다. 그의 아내는 아프로디테. 아프로디테는 전쟁의 신 아레스를 비롯해 여러 남자를 전전하며 바람을 피워 댄 끝에 트로이 남자 안키세스와 사랑을 나눠 아들 아에네아스를 낳았다. 트로이 장군인 그에게 헤파이스토스는 무기를 만들어 주지 않았다. 허긴, 아내가 다른 남자와 낳은 아들에게 좋은 무기를 만들어 주기는 어렵겠지...

◆ 3. 아테나, 헤라, 포세이돈

아테나가 엔켈라도스를 죽이고 있다. 루브르. ⓒ김문환

아테나와 헤라, 포세이돈은 드러내 놓고 아카이아 연합군을 지원한 것으로 일리아드에 묘사된다. 전쟁의 여신인 아테나와 포세이돈은 직접 전투현장까지 내려와 아카이아 연합군을 돕고 상대 트로이군을 죽였다. 헤라는 올림포스 꼭대기 하늘나라에 앉아 배후에서 아카이아 연합군을 응원했다. 특히 헤라는 결정적인 순간에 내심 트로이에 마음을 두고 있던 제우스의 마음을 흩트려 놓곤 했다. 그렇다면 헤라와 아테나는 왜 줄기차게 아카이아 연합군을 도우면서 트로이를 미워했을까? 왜 트로이군을 죽이면서 트로이가 망하도록 도왔을까? 호메로스는 일리아드에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파리스의 심판]. 호메로스는 불화의 여신 이리스가 던진 황금사과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해 헤라, 아테나, 아프로다테. 이렇게 세여신이 이다산의 파리스에게 찾아왔을 당시를 떠올렸다. 호메로스는 파리스가 '불륜의 관능적인 욕구를 자신에게 약속해준 여신' 즉 아프로디테의 손을 들어주면서 나머지 두 여신 헤라와 아테나는 분노했다고 적는다. 욕정에 눈이 멀어 공정하지 못한 심판을 내린 것에 대한 여신들의 보복이라고 호메로스는 단정한다. 최고의 용장이나 유럽의 지배자 자리 대신 최고의 미인을 차지하겠다는 생각. 미인을 품어보겠다는 파리스의 욕망이 빚어낸 업보였던 것이다. 문제는 그 업보를 엉뚱하게 파리스의 조국 트로이가 고스란히 뒤집어쓰게 된 것이다.

삼지창을 든 포세이돈의 공격. 포세이돈. ⓒ김문환

신의 마음은 변덕스러운 것. 아카이아 연합군을 도왔지만, 아카이아 연합군이 트로이를 함락시킨 뒤 잔인하게 트로이를 짓밟고 신을 제대로 공경하지 않자 크게 분노했다. 그래서 아카이아 연합군에도 벌을 내린다. 특히 아테나가 그랬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 적이 되는 일은 병가의 상도인데... 꽉막힌 사람들은 언제나 적과 친구를 정해 놓는 어리석음을 저지른다. 현대 국제사회나 국내정치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카이아 연합군 장군들의 수난은 [5장. 트로이 함락]에서 자세히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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