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 차이가 4%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당국이 금리를 인하한 효과가 소비자까지 연결되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8개 시중은행들의 대출 이자율에서 예금 이자율을 뺀 예대금리차는 평균 3.59%로 나타났습니다.
2003년의 3.36%보다 0.23% 포인트가 커졌습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예대금리차가 4.39%에 달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습니다.
은행측은 국민카드 합병으로 카드대출 부문의 높은 금리와 고율의 연체이자가 반영돼 예대마진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외환은행은 예대금리차가 2003년 2.97%에서 지난해 3.71%로 0.74% 포인트가 높아져 은행들 가운데 가장 확대폭이 컸습니다.
이밖에 조흥, 우리, 제일은행은 3%대 예대금리차를 보였고 하나, 신한, 한미은행은 2%대였습니다.
지난해 콜금리가 인하되면서 시중자금이 일시적인 보관처로 이자율 0에 가까운 요구불 예금으로 몰려 조달비용이 크게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적게 내렸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콜금리 인하가 기업과 소비자에게는 별 혜택을 주지 못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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