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좋은 일 하면 널리 알려서 칭찬 받고 싶은 게 인지상정입니다만 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은모르게 사랑을 전하는 익명의 기부자들이 줄 잇고 있어 불황 속 연말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습니다.
테마기획,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에 44만원이나 하는 삼성전자 주식 2만주.
현금으로 바꾸면 88억원이나 됩니다.
한 70대 노부부가 이 거액의 주식을 암 연구 기금으로 써달라며 익명으로 서울대병원에 맡겼습니다.
이 부부는 지난 96년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다 암을 발견해 완치되면서 병원측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부부는 평생 모은 재산을 자식들에 남겨주기보다는 암 퇴치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거액을 기부했다면서도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임종필/서울대병원 홍보팀 : 두분께서 기부해 주신 80억원을 대학과 병원에서는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폐암과 위암의 연구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창동의 푸드마켓은 지난 2월부터 한달에 한번, 꼬박꼬박 쌀 1톤씩을 보내주는 익명의 독지가 때문에 올 겨울도 든든합니다.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생필품을 제공하는 푸드마켓은 이 독지가 덕택에 불우이웃 5천여명에게 넉넉히 쌀을 퍼주고 있습니다.
[곽은철/푸드마켓 소장 : 강화도에 계시는 주부신데요. 지금까지 보내 주신 게 2천만원이 넘습니다.]
이름 없는 천사들의 사랑이 있어 긴 불황 속 연말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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