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황이 이사조차 맘대로 못 가게 하고 있습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전국의 인구 이동률이 가장 낮게 떨어졌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근교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입주가 시작된지 석 달이 다 돼가지만 절반 정도는 비어 있습니다.
[시행사 직원 : 우리보다 상황이 다 안 좋아요. 3개월 됐는데도 30% 밖에 입주 안 됐다는 곳도 있어요.]
경제난 속에 주택 경기는 가라앉고 역전세난 마저 가세해 집을 옮기고 싶어도 그렇게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일자리를 찾아 거처를 옮기는 사람마저 크게 줄어 지난 3분기 우리나라 인구 백명 가운데 읍면동 경계를 벗어난 사람은 3.8명에 그쳤습니다.
통계를 낸 지난 95년 이후 최저입니다.
인구 이동이 줄어드는 경향은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나타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이동자 수가 더 큰 폭으로 줄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이동이 줄어든 것은 음식, 숙박업 같은 서비스업이 침체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윤재선/음식점 경영 : 예전에는 1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3명 줄어 7명이서 안팎으로 열심히 뛰고 있죠.]
[신민영/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당분간 내수라든가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낮은 인구 이동률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극심한 불황이 이사의 풍속도 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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