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공공장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철거됐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일성 전 주석과 나란히 걸려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가 철거됐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평양주재 한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인민문화궁전 등 북한내 공공회의장소에서 김 위원장의 사진이 철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도 평양에서 열린 회의에 다녀온 인사들이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있던 벽에는 못 자국과 희미한 흔적만 남았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 역시 김정일 초상화가 사라진 시점이 지난 8월말이나 9월초쯤이라는 평양 주재 유럽 외교관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평양의 한 외교관은 최근 들어 평양 시내 차량과 행인에 대해 검문검색이 강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따라 평양 외교가에서는 북한 권력 내부의 변화설은 물론 김정일 위원장의 와병설, 개방화를 위한 우상화 방법론 교체설까지 각종 추측이 나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 방문객들은 평양 시내 곳곳에 여전히 김정일 사진이 걸려 있었다고 말하는 등 초상화 철거 여부와 상황에 대한 설명이 엇갈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북한에 이상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러시아 주재 북한 외교관은 '오보'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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