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웃을 돕는 데 한 달에 몇 시간이나 쓰십니까. 30년 동안 하루에 서너 시간씩 그렇게 3만시간을 이웃을 위해 봉사해 온 할머니를 만나봅니다.
테마기획,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한쪽 구석에서 환자복을 정리하고 있는 78살 김정애 할머니.
일주일에 두 번씩 이 병원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조심해서 가세요.]
김 할머니는 이 병원에서 큰 수술을 두 차례나 받으면서 환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다짐했습니다.
[김정애/78살 : 내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남도 아프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니까 남도 좀 도와줘야 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이제 수술용 거즈를 접고, 솜뭉치를 작게 마는 일은 눈 감고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환자와 간호사들에게도 인기 만점입니다.
[이정실/간호사 : 자기 자식처럼, 가족처럼 돌봐주시니까 할머니를 너무 기다리고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김 할머니의 무료봉사활동은 이 병원에서만 지난 30년 동안 무려 3만시간.
하루에 서너 시간씩 하루도 빠짐없이 봉사해 온 것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오늘(27일) 김 할머니에게 특별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김정애/78살 : 서로 서로 도와가며 사는 게 사람의 도리가 아닙니까?]
자신만을 위해 살기도 힘든 요즘, 김 할머니의 선행은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하는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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