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해 3백만명이 찾는 서울대공원의 얼굴, 종합안내소가 관리부실로 흉물이 돼 버렸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흥수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종합안내소, 건평 2천5백평 규모로 서울대공원에서 가장 큰 건물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이름과는 달리 안내소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텅비었습니다.
곳곳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책상과 소파는 제멋대로 널부러졌습니다.
천장이 떨어져 내리고 크고작은 전선이 어지럽게 얽혀있어 위험천만입니다.
지난 1984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건축비만 40억원이 넘게 들었지만 제대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이렇게 먼지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건물안에는 소규모 사진관과 약국, 관람객들이 사용하는 식당이 운영되고 있을 뿐입니다.
[입주상인 : 쓸만한데가 없어요,공무원들이 하는 일이 썩히든지 말든지, 비가 샌다고 해도 안고쳐요.]
철문으로 굳게 잠긴 동물표본실에는 천여점의 희귀동물 박제품들이 여기저기 쓰러진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당초 박제품을 전시해 교육용으로 활용하겠다던 전시관 역시 먼지만 날립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 : 문제가 있죠. 우리 직원들이 좀 등한시한 면이 있을 거에요. 매년 방수하고 시설을 고쳐야하는데 보수비가 측정이 덜 되니까 안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건물을 새로 단장할 경우 25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야 합니다.
이 와중에도 공원측은 천억원이나 들어가는 공원확장사업을 새로 추진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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