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시의원들의 해외여행을 위해서 직원들에게 돈을 걷으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공무원들은 이런 일이 관행처럼 되풀이돼 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안양시 내부 행정망에 뜬 글입니다.
시의원 11명의 외유를 위해 부담금을 걷겠다면서 국별, 또 과별로 내야할 액수를 이미 정해서 적어놨습니다.
시의원들은 그제(16일)부터 8박 9일 일정으로 독일 등 유럽으로 순방을 떠났지만, 이 돈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공무원들은 매번 외유 때마다 이런 일들이 되풀이돼 왔다고 주장합니다.
[시청 고무원 : 항상 관례적인 것이고, 해당되는 관계부서에서 말로 해서 주로 하죠. 별로 죄책감없이 했어요.]
시측은 이번엔 아니라며 부인하기 바쁩니다.
[시 관계자 : 의회에서도 결의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이제는 달라져야되지 않느냐. 그래서 이번엔 그런게 없는 걸로 아는데요.]
하지만 의회도 돈을 받지 않았고 시킨적도 없다면서도 이런 관행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시의회 관계자 : 한 부서에서 그만한 돈을 만들만한 여력이 안되잖아요. 그러니까 분담 차원에서 나눴겠죠.]
결국 공무원 노조가 시측에 재발방지를 요청하고, 의회도 격려금을 받았다면 사용내역을 공개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의회가 뒤늦게 일체의 격려금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씁쓸한 뒷맛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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