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둘도 없는 친구의 아버지를 납치해 돈을 내놓으라 협박한 젊은이들이 붙잡혔습니다. 며칠 안남은 어버이날이 어처구니없는 물질만능과 패륜 앞에서 무색합니다.
보도에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안양시 박달동의 한 상가 건물입니다.
24살 김모씨등 3명이 이 곳에 사는 상가 주인 51살 박모씨를 납치한 것은 어제(3일) 새벽 4시 반쯤.
김씨 등은 박씨를 청테이프로 묶은 뒤 렌트한 승합차에 박씨를 태우고 시흥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들은 이어 공중전화로 박씨 아내에게 3차례 전화를 걸어 몸값으로 15억원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결국 전화 발신지 추적 끝에 박씨를 납치한지 12시간만에 어제 오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놀랍게도 박씨 아들의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습니다.
이들은 사업으로 본 손해를 메우기 위해 해외유학을 떠난 친구의 아버지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빚이 많았어요. (얼마나 됐는데요?) 제 빚만해도 5억정도 됐구요.]
친구 아들이 자신을 납치했다는 사실에 박씨는 어이가 없습니다.
[박모 씨/피해자 : 기가 막히죠. 빚이 있어서 갚기 위해서. 돈이 많은 것 같아서 그랬다는데.]
경찰은 김씨 등 3명에 대해 인질 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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