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해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와 교통 대책을 책임지는 건설교통부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장관들의 신속한 상황 판단이 아쉬웠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5일) 오전 9시,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충청지방에 대설 경보가 발령됩니다.
고속도로와 국도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중앙재해대책 본부장인 허성관 행자부 장관은 그러나 총선 준비 상황을 점검한다며 대전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행자부 직원 : 공명선거하도록 강조하러 가신거죠. 예정돼 있기 때문에 취소가 안됐어요.]
허 장관은 저녁 6시가 되서야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이미 도로에는 10시간 넘게 시민들이 갇혀 있고, 교통은 손을 쓸 수도 없게 돼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와 국도의 관리 책임은 건설교통부 소관입니다.
강동석 건교부 장관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오후 3시부터 도로공사 상황실과 건교부 집무실을 바쁘게 오갔습니다.
[건교부 직원 : 상황실, 사무실 왔다 갔다 하셨죠. 집에서도 옷만 바로 갈아입고 다시 나오셨고.]
나름대로 바쁜 하루를 보냈지만 그러나 그 뿐이었습니다.
시민들은 중앙 분리대를 열어 달라고 밤새 전화를 걸었지만 감감 무소식. 오늘 아침 7시가 돼서야 강 장관은 철거 지시를 내렸습니다.
고속도로의 차량 진입 통제도 어제 오후 늦게 지시만 내려놓고 시간을 끄느라 7시간이나 지나서 실행됐습니다.
초유의 폭설대란, 정부의 허술한 위기 대처 능력이 다시 한 번 수준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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