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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 "비자금 다 써버렸다"

검찰, 진술 분석뒤 소환여부 결정..전재용씨,37억 자진제출키로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가 초점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추가로 찾아내서 압박에 들어갔지만 전씨는 여전히 모르세입니다.

조 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어제(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에 수사팀을 보내 7시간여 동안 조사를 벌였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양복 차림으로 비교적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전씨는 천 6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측근들에게 숨겨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씨는 "지난 96년까지는 돈이 있었지만 그 이후에 모두 써버려 남은 비자금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둘째 아들 재용씨에게 전달된 73억원에 대해서는 "지난 88년부터 96년 사이, 장인 이규동씨에게 건넨 수십억원이 흘러들어간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전씨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보고 미국으로 출국한 비자금 관리인 장모씨와 김모씨의 행방을 쫓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씨의 진술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뒤 소환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전재용씨는 괴자금 167억원 가운데 채권 37억원을 조만간 자진 제출하기로 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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