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둘째 아들 재용씨의 괴자금과 관련해 다음주 검찰에 전격 소환됩니다. 재용씨는 어젯(10일)밤 조세 포탈 혐의로 구속수감됐습니다.
보도에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둘째 아들 재용씨가 숨겨둔 비자금 73억 5천만원의 출처와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다음주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두환씨는 일단 참고인이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신분이 바뀔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과 함께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 청와대 경호실 재무관 김모씨도 소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자신의 전재산을 29만원이라고 밝혔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허위 재산명시 혐의로 사법처리할 수 있다는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재용씨 외에 추가로 비자금을 숨겨둔 곳이 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한편 재용씨는 어제밤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됐습니다.
재용씨는 지난 2천년 외할아버지 이규동씨로부터 167억원 상당의 국민주택채권을 받고도 74억 3천 8백만원 상당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167억원 가운데 73억 5천만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 경호실 재무관이던 김모씨가 관리하던 비자금이라고 밝혔습니다.
재용씨는 이 과정에서 노숙자 명의의 차명계좌를 개설해 채권을 현금화하는 등 치밀한 '돈세탁' 방법까지 써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두환씨에 대한 소환 조사로 베일에 가려 있던 천억원대에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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