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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공예에 핀 사랑

<앵커>

겨울 농한기를 이웃돕기로 바쁘게 보내는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심심풀이에, 또 봉사의 기쁨에 일하는 재미까지 일석삼조라고 합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 둘 모여든 노인들이 작업장을 가득 메웁니다. 곧고 잘마른 짚만을 골라 익숙한 손놀림으로 저마다 옛 솜씨를 뽐냅니다.

새끼를 꼬아 틀을 잡고 짚으로 씨줄과 날줄을 엮어갑니다.

마을 대소사며 오가는 덕담속에 하나 둘 정감어린 옛 생활용품들이 살아납니다.

[옛날 생각하면 눈물나지요. 이거 지고 나무하러 가면 길이 보통 험한게 아니거든...]

짚신과 망태기,소쿠리, 물을 길어 나르던 머리 받이, 작업장은 한바탕 웃음꽃 피고 구수한 노래 가락이 흥을 더합니다.

이 마을 노인 80여 명은 겨울 농한기를 이용해 전통 짚공예품을 만들어 주문 판매하고 있습니다.

장식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 일손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이용주/문경군 고요리 노인회장 : 멍석을 10개 만들어 달라는데 한개에 30만원, 10개면 3백만원이요.]

농한기 석 달 동안 올리는 소득만도 천여 만원. 이돈으로 노인 회관도 운영하고 마을 경조사와 어려운 이웃도 도웁니다.

대부분의 경로당이 무의미한 겨울을 보내지만 사라진 옛 솜씨를 되살려 따뜻한 정을 엮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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