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는 설이되면 더욱 서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타향 설 쇠기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방인들에게도 설은 찾아왔습니다.
처음 해보는 제기차기와 널뛰기, 다 같이 모여 먹는 떡국에 주름 패인 얼굴은 웃음이 피어납니다.
[카말 란지트/스리랑카 노동자 : 만날 안에서 계속 농성하다가 설날 친구들이랑 같이 재밌게 노니 진짜 기분 좋습니다.]
하지만 설 분위기가 못 미치는 곳도 많습니다.
10여 년전 부푼 꿈을 안고 한국 땅을 디뎠던 림부 남매. 불법 체류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좁은 천막에서 60일이 넘도록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햄 림부/네팔 노동자 : 부모님 보고 싶지만 강제 추방때문에 안될 상황이고, 합법화가 되면 갔다올수 있게 되 지 않을까...]
설이 각별한 중국동포들의 한숨도 깊어집니다.
지난 달 8일 서울 도심에서 동사한 중국동포 김원섭씨. 중국에서 달려온 부인은 말을 잇지 못합니다.
[신금순/고 김원섭씨 부인 : 이래 와가지고 명절이 돼니까 쓸쓸하긴 쓸쓸해요.]
고단한 타향살이에서 그나마 위안을 얻던 설이 가장 고통스런 시간으로 뒤바뀐 사람들.
명절 때만이라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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