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용불량자가 곧 4백만명이 넘을 거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잘 대처하지 못하면 범죄가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용불량 빈곤층', 신용불량으로 인해 빈곤층으로 분류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국 빈곤문제연구소가 지난해 서울.경기 지역의 빈곤층 7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범죄 유혹에 빠질 가능성은 일반적인 빈곤층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범죄의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신용불량 빈곤층의 평점은 5점 만점에 3.2점으로, 일반 빈곤층의 2점보다 1.6배나 높았습니다.
신용불량 빈곤층의 총 부채규모는 7,461만원으로, 일반 빈곤층의 1, 944만원보다 3.8배나 많습니다.
[류정순/한국빈곤문제연구소 소장 : 일자리는 없는데 자꾸 빚독촉을 받고 위기를 느끼니까 범죄의 유혹에 빠져드는 것이죠.]
또 신용불량 빈곤층은 예전의 소비 수준을 유지하려는 심리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잦은 빚독촉을 받으면서 대부분 직장을 잃게 돼, 결국 많은 부채와 높은 소비 수준 사이에서 심한 갈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재취업 등의 제도적 장치를 통해 이들을 재기시켜 사회로 복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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