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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논 '택사' 수확 한창

<앵커>

동면상태에 들어가야 할 겨울들녘에서 요즘 때아닌 수확작업이 한창입니다. 벼농사 이모작으로 심은 택사를 거둬들이는 농부들의 부산한 움직임입니다.

광주방송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칼바람이 몸과 마음을 따뜻한 아랫목으로 내몰아도 억척스런 농부들은 아직 쉴틈이 없습니다.

올 봄 이른 벼를 심어 수확한 뒤 이모작으로 심은 택사를 수확하기 위해서입니다.

택사는 이뇨제 등으로 쓰이는 한방약재로 순천, 여수 등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심는 작물입니다.

천 오백평의 논에 이모작으로 택사를 심을 경우 생기는 여윳돈은 천만원정도, 농가들은 이돈으로 자식 대학을 보내고 소도 샀습니다.

[김말순/여수시 소라면 : 우리 애들 학비 다 냈지요. 지금은 대학교 다 나오고...]

몸을 사릴 곳 없는 들판, 찬바람에 온몸이 시리지만 자기 논 차례를 기다리는 품앗이 농부들은 고단하기보다는 즐거운 표정입니다.

택사를 수확하는 노 부부는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며 칼바람의 매서움을 잊습니다.

40여 년전 가난을 벗기 위해 처음 택사 재배에 나섰을 때를 되돌아보는 여유도 부립니다.

[공부길/여수시 소라면 : 농사가 철이 있는건데, 추운데 미친 것 아니냐... 내가 그말을 들은 사람이오.]

온통 갈색으로 변해 냉기만 감도는 요즘 남부지역 들녘엔 아직도 생동감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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