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수사가 진행되면서 검은 돈을 만진 정치권의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받은 돈을 마치 자기 돈인 양 당비로 내는가 하면 아예 개인 용도로 쓴 정치인도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대선당시 여야 모두 특별당비 형식으로 불법 대선자금을 모은 단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의 경우 선관위에 신고된 28억원 외에 수십억원의 특별당비가 더 걷혔으며, 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액을 불법 후원금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무현 후보 진영 역시 당원 명의를 빌린 기업체의 돈에 대해 추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대선 당시 여야에서 각각 2명 이상의 정치인이 대선자금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정치권을 압박하기 위한 기업수사도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4대 기업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액수보다 많은 불법자금을 정치권에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검찰은 일부 정치권의 편파수사 주장에 대해 그 원인이 수사팀에 있기 보다는 정치권의 비협조적 자세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 : 수사받은 사람은 뭐라 그래도 수사하는 사람은 말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검찰은 정당 관계자가 스스로 진상을 밝힐 때까지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당초 연말까지로 예정됐던 수사가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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