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머니 시신 곁에서 6개월을 지낸 중학생의 사연을 어제(5일) 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쓸쓸하나마 장례를 치렀고, 혼자 남은 중학생은 선생님들 도움으로 하숙집에서 지내게 됐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찌뿌둥한 날씨 만큼 쓸쓸한 장례였습니다.
고인의 영정도 없이 짧은 절 두 번으로 아들은 어머니께 작별을 고합니다.
모자의 이별을 지켜 본 것은 뒤늦게 찾아 온 친척 서너명이 다입니다.
꼭 화장해 달라는 생전의 부탁대로 엄마를 떠나 보낸 어린 아들은 의외로 담담합니다.
새삼스레 외로움이 밀려 들지만 친척들 모습에 위로가 되는 모양입니다.
[송군 : 혼자 있는 것 보다는 같이 있는 게 아무래도 같이 지내는 게 좋죠.]
서울의 이모 내외가 데려가고 싶어하지만 송군은 당분간 이천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송군의 이모 : 본인은 이천에서 살기를 원해요. 나고 자란 데니까..하숙을 시켜주면 졸업을 하겠다고..]
송군의 학교 선생님들이 힘을 모아 학교 근처에 하숙집을 얻어주기로 했습니다.
송군은 고입원서 마감 하루 전 학교로 돌아와 다행히 진학엔 지장이 없습니다.
장기결석으로 모자라는 수업일수는 겨울방학 때 채우기로 했습니다.
[송군 : 우선 고등학교 졸업하고 일할 데를 찾아 봐야죠.]
외로운 중학생의 아픔은 주변의 사랑과 관심 속에 조금씩 아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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