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숫자만 크게 보이면 되는 평범한 달력을 걸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내가 직접 만든 달력에서 고가의 명화 달력까지, 2004년도 달력 신풍속을 전해드립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김유라씨는 세상에 하나뿐인 2004년도 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사진과 기념일을 입력해 만든 것입니다.
[김유라/회사원 : 내년에 남자친구랑 1주년이거든요, 내사진 이쁘게 나온거랑 같이 찍은거 넣었어요.]
디카족이라 불리는 디지털 카메라 애호가들이 늘어남에 따라 한부에 1만5천원하는 이 맞춤 달력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승철/맞춤달력 제작업체 : 2003년도 달력은 5천여개 주문이 들어왔었는데, 2004년도는 3만개 예상하고 있습니다. 6배 정도 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업들의 홍보용 달력도 달라졌습니다.
한 기업은 최고급으로 인쇄한 7만원짜리 명화 달력을 특정 고객에게만 선물합니다.
값싼 달력을 대규모로 돌리는 것 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때문입니다.
이렇게 달라진 취향에 경제난까지 겹쳐 홍보용 공짜 달력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쇄업계에 따르면 밀레니엄 특수로 1억부까지 치솟았던 달력인쇄량은 지난해 7천만부에서 올해 6천만부로 감소했습니다.
[한천수/달력 인쇄업체 : 대기업들도 주문량을 다 줄이고, 양을 줄이는 대신 고급으로 만드는 추세입니다.]
고급화와 개별화 바람이 달력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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