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노는 땅에 배추를 심고 정성껏 가꿔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면사무소 직원들이 있습니다. 작은 정성이 혼자 사는 노인분들과 소년, 소녀 가장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테마기획,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국도 갓길 옆에서 김장용 배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올 배추는 통통하게 속이 꽉찰 만큼 소담스럽게 자랐습니다.
배추밭의 주인은 면사무소 직원들.
지난 8월 중순에 도로옆 노는땅 3백평을 빌려 틈틈이 가꿨습니다.
[이성진/공주시 반포면장 : 면직원들이 20명인데 일과 시간 후에, 또 토요일 저녁 근무제를 하기 때문에 토요일 쉬는 직원들이 나와가지고 영농작업을 했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수확한 배추는 3천 포기.
불우이웃에게는 공짜로 나눠줍니다.
배추값이 비싸다보니 몇 포기라도 더 얻으려고 아우성입니다.
[김경철/복지원 직원 : 150포기 가져 가랬는데 150 포기인줄 알았지, 우리는 저만큼 더 있어도 상관없어요, 조금만 더 줘요.]
홀로사는 노인들에겐 직접 김장을 담가 주기로 했습니다.
양념은 부녀회원들이 장만했습니다.
고춧가루에 갖은 양념을 섞어 빨갛게 버무린 배추속은 보기만해도 군침이 돕니다.
[윤순임/반포면 부녀회장 : 양념도 듬뿍듬뿍 넣고 최선을 다해서 맛있게 해주라고 했어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20명에게 전달한 김장김치는 5백 포기나 됩니다.
[서해숙/독거노인 : 이렇게 해주실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고맙습니다.]
직접 땀을 흘려 가꾼 배추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면직원들.
연말이면 성금봉투를 들고 불우이웃을 찾는 의례적인 봉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참된 보람이라며 활짝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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