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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이라크 파병 찬반 공방 가열

정부, 조사단 내주 초 현지 파견키로

<앵커>

미국이 우리 정부에 대규모 병력을 이라크에 보내서 다국적군을 지휘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반장을 시켜줄테니까 궂은 일을 대신 해달라는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찬반 논란은 더욱 불이 붙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맨처음 추가 파병을 요청했던 미 국방부의 롤리스 부차관보가, 이라크 파견 부대는 여단과 사단의 중간 정도가 좋겠다고 희망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파병 문제에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다음 주 이라크 현지에 10여 명의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국민 여론을 살피려는 이런 정부 방침은 국회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경재/한나라당 의원 : 그냥 국민들에게 맡겨 놓고 중구난방으로 떠들게 하는 게 민주주의 의견 수렴 절차가 아닙니다}

{라종일/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 민주화의 과정이라는 것이 뭐냐 하면 중요한 결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가 그만큼 많아지는 겁니다}

여당 의원도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만섭/민주당 의원 : 장관들 안보회의 한다고 해서 거기서 또 찬반 양론이 나오고 하면 국민이 굉장히 괴롭다고요. 불안하다고요}

하지만 여야 의원 19명은 이번 만큼은 반드시 파병을 저지하겠다고 다짐하고 나섰습니다.

{김성호/민주당 의원 : 어떠한 경우라도 우리 젊은이들의 피와 생명을 비도덕적 전쟁에 바칠 수 없음을 천명하며...}

이들은 찬반 양론이 공론의 장에서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고 국방위원들과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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