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중 3자회담 이틀째 회의가 지금 조어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양측은 오늘(24일)도 협상의 실질적 진전 없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둘째날인 오늘 회의는 오전 10시쯤 부터 시작됐습니다. 북미 양측 대표들은 아침 7시반 쯤 각각 자국대사관으로 가서 회담 전략을 점검한 뒤 9시반 쯤 회담장인 조어대에 도착했습니다.
한때 사스때문에 조어대가 폐쇄된다는 소문이 돌았던 탓인지, 오늘 조어대 앞에 모인 취재진은 어제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회담은 오늘도 미국이 북한의 선 핵포기를 요구하고 북한은 미국의 적대정책 포기를 요구하는 양상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백악관 플라이셔 대변인을 통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의 영구적인 폐기에 합의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첫날 회담석상에서 우라늄 프로그램의 존재를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는 방법으로 미국의 공세를 피해갔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로동신문은 오늘 "적대관계에 있던 나라도 대북 적대정책을 버리면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해, 북한이 불가침조약 등 체제보장을 강력히 원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회담에 아무런 진전이 없어 보이지만 초기에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던 북한측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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