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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사임…"정보 유출, 국민께 실망드려 송구"

<앵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후 창업주이자 CEO인 김범석 의장의 책임 회피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오늘(10일)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대국민 사과를 하며 전격 사임했습니다. 사퇴 발표 자리에서도 피해 보상 방안이나 사태 경위 설명 등은 없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 11일 만인 오늘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전격 사임했습니다.

박 대표는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을 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가 커지면서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뒤 국회에 잇따라 출석해 개인정보 유출을 사과하면서도, 구체적인 경위를 설명하거나 보상 대책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강명구/국민의힘 의원 (지난 3일) : 보상 시점은 언제쯤 하실 예정이에요?]

[박대준/쿠팡 대표 이사 (지난 3일) : 지금 현재는 그 피해 범위가 아직 확정이 안 됐고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쿠팡은 모회사인 미국 쿠팡의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인 해롤드 로저스가 쿠팡의 임시 대표로 선임됐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발생 이후 주로 한국법인을 통해 대응해 왔는데, 이번 대표 교체로 미국 법인이 사태 수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로저스 대표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이번 사태에 철저히 대응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보보안을 강화하는 게 우선이라며 모든 팀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박 대표 사임을 발표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안을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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