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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헛돌고 뒤에서 "밀자"…꽉 막힌 터널서 버스 하차

<앵커>

어제(4일) 저녁 쏟아진 눈에 때문에 수도권 전역에서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아침 출근길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서울시는 지하철 운행을 늘리고 버스 집중배차 시간도 연장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눈으로 뒤덮인 도로 위, 차량 여러 대가 깜빡이를 켠 채 멈춰서 있습니다.

트럭과 부딪힌 승용차는 차량 앞부분이 부서졌습니다.

어제저녁 7시쯤 경기 포천 소흘읍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18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인상윤 : 언덕길이 좀 심해가지고 차들이 내려오면서 막 휘청거리고 비틀거리는 차가 있는데 멈추니까 뒤에서 또 와서 추돌하고….]

갑자기 쏟아진 눈으로 곳곳에서 교통 정체도 빚어졌습니다.

차량들이 멈춰 선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미끄러운 눈길에 차량 바퀴는 헛돌았고, 움직이지 않는 차를 뒤에서 미는 사람들의 모습도 여러 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장시간 정체가 이어진 도심 터널에선 버스 승객들이 하차해 터널을 걸어 나가야 했습니다.

[제보자 : 버스가 아예 움직이지 않아 가지고, 다들 내려서 터널에서 걸어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밤사이 눈이 그치면서 내부순환도로 등 일부 통제됐던 구간은 모두 통제가 해제됐지만, 짧은 시간 내린 폭설로 도로가 마비되면서 불편은 오늘 출근길까지도 이어졌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아침 지하철 운행을 20회 늘리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인 출근길 버스 집중 배차시간도 30분 연장했습니다.

또 결빙 구간과 이면도로 제설 미흡 구간에 대한 추가 제설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화면제공 : 시청자 김수민·인상윤·표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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