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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쉬세요 교황님"…길게 늘어선 조문 행렬

<앵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돼 일반 신도들의 조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교황의 시신이 운구돼 일반 신도들의 조문이 시작됐습니다.

신도들은 대성당 안으로 들어와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스테파니아/추모객 : 그분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건 제게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의 한 매체는 교황이 남긴 재산이 100달러, 우리 돈 15만 원도 채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는데 청빈하게 살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평생을 함께 해온 고인의 삶에 사람들은 존경과 그리움을 표시했습니다.

[페데리카 아마라/추모객 :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가 믿는 교회를 대표합니다. 새로운 교회,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가운데 존재하는 교회, 가난한 이들의 교회 말입니다.]

교황의 장례 미사는 이번 주 토요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립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정상들,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의 밀레이 대통령,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정상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석 예정인데 교황의 장례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평화를 위한 대화에 진척이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차기 교황 선출과 관련해서는 이번에도 개혁적 성향의 교황이 선출될지, 또 아시아나 아프리카 남미 등 비유럽 지역에서 교황을 배출할 것인지 등을 놓고 다양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최대 일간지는,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 12명을 꼽아 보도했는데, 남북 화해를 모색해 왔다는 설명과 함께 우리나라의 유흥식 추기경을 후보군에 포함시켰습니다.

새 교황을 뽑는 추기경 회의, 콘클라베는 관례대로라면 다음 달 5일에서 10일 사이에 시작됩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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