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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하게 감사허요"…할머니의 손편지가 만든 '빨래방'

오늘 마지막 소식 제목이 할머니 손편지가 만든 곡성 마을 빨래방입니다.

뭔가 제목부터 훈훈함이 느껴지는데요.

어떤 사연인가요.

전남 곡성군의 고향사랑 기부제 지정 사업인 마을 빨래방 프로젝트에 1억 8천여만 원이 모금됐습니다.

고향사랑 지정기부는 기부자가 기부금이 사용될 사업을 직접 지정해 기부할 수 있습니다.

곡성군은 농촌 고령화 문제에 공감하는 도시인들의 기부를 유도하기 위해 답례품과 함께 곡성에 사는 할머니의 인생과 진심이 담긴 편지를 기부자들에게 보내왔습니다.

곡성군 입면 흑성 마을에 사는 80대 할머니 담양 댁은 꾹꾹 눌러쓴 손 편지로 기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편지에서 할머니는 연세가 80이 넘어가자 무릎과 허리가 안 좋아져 집에서는 빨래를 하지 못한다고 적었습니다.

두꺼운 이불은 장롱에 넣어놓고 얇은 이불만 사계절 내내 꺼내놓는다고 밝히며 기부자들이 마을에 이불 빨래하는 곳을 만들어줘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기부자들은 손 편지를 SNS에 올렸고 이 글이 퍼지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1천500백 명이 응원 메시지와 함께 기부에 동참했는데 모금 목표액 1억 8천여만 원을 9개월 만에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곡성군은 고령화율이 높은 지역 2곳에 마을 빨래방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곡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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