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오늘(15일) 추가경정 예산안의 대략적인 방안을 내놨습니다. 당초 10조 원이라고 밝혔던 '필수 추경' 규모는 2조 원 더 늘어난 12조 원으로 잡았고, 내수 활성화와 산불 등 재해재난 대응 예산에 집중배정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내수부진이 이어진 지난해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2.2% 줄었습니다.
2003년 카드대란 사태 후 21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정부가 오늘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민생대책 예산이 4조 원으로 가장 많이 배정된 이유입니다.
정부는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부담 경감을 위해 공공요금과 보험료 납부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연간 1인당 50만 원 수준입니다.
또, 지난해보다 카드 사용액이 많을 경우 그 증가분의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기로 했습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연매출 30억 원 이하 사업장에서 사용한 것만 반영됩니다.
저소득층과 청년대학생 생활안정을 위해 2천억 원의 정책자금도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오늘 발표한 추경 예산안은 모두 12조 원 규모입니다.
당초 밝혔던 10조 원보다 2조 원이 더 늘었는데, 산불 등 재해재난 대비 예산도 3조 원을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산불 진화용 중대형 헬기를 6대 도입하고 다목적 산불진화차 48대, 드론 45대 구매 비용 등에 투입됩니다.
재해 대책비도 기존 5천억 원에서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이번 추경은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추경안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 협조와 처리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분야 지원에 4조 원을 투입해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AI 분야에만 1조 8천억 원을 투입해 그래픽처리장치인 GPU를 연내 1만 3천 장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또 수출 바우처 지원기업도 두 배 이상 늘릴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