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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자" 부산시민들 오픈런…발벗고 나서자 '뜻밖 기부'

<앵커>

향토기업 트렉스타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KNN 보도 이후, 트렉스타는 온라인 매출이 2배 넘게 치솟는 등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트렉스타는 지역민들의 사랑에 보답한다는 의미로, 경남 산불 피해지역에 수천만 원 상당의 신발을 기부하기로 했다는데, 지역 기업에 대한 시민의 애정이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트렉스타는 국내외적인 악조건을 만나 고전했습니다.

매출이 200억 원 급락하면서, 회사 대표가 사재를 몽땅 털어 넣어야 할 정도로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대표적 신발 기업이 위기에 처했다는 KNN 보도 이후, 일반 시민부터 지자체까지 향토기업 살리기에 동참했습니다.

부산시가 마련한 부산신발홍보전과 자체 판매 행사에서는 '오픈런'이 보일 정도로 지역민의 뜨거운 관심을 끌어냈습니다.

내수 매출이 지난해 대비 140% 늘어났고, 온라인 구매 실적은 260% 가 치솟았습니다.

위기를 딛고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트렉스타는, 경남 산불 피해 현장에 대한 기부를 결정했습니다.

[권동칠/트렉스타 대표 : 부산 시민들과 경남도민들이 너무나 많은 도움을 주시고 해서 어떻게 보답을 할까 생각을 하다가 이번에 경남에서 산불이 나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4천만 원 상당의 등산화가 이재민과 산불 진화 요원 등에 전달됩니다.

지역민의 사랑을 받은 기업이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다시 환원하게 된 것입니다.

트렉스타와 그 협력업체들까지, 자칫 없어질 뻔한 지역의 소중한 일자리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박은덕/경남 사랑의열매 사무처장 : 지역사회의 문제를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함께 해결한다는 게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지역민이 향토기업을 돕고, 기업이 그 고마움을 발판 삼아 지역사회에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아름다운 선순환이 지역경제의 모범사례로 남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황태철 KNN

KNN 하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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