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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은혁, 104일 만에 출근…"임무 완수 최선"

<앵커>

마은혁 헌법재판관이 국회 선출 104일 만인 오늘(9일) 헌법재판소로 출근했습니다. 마 재판관은 자신의 이념 성향을 둘러싸고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오로지 헌법 기본원리만을 기준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8시 50분쯤 마은혁 헌법재판관이 헌법재판소에 들어섰습니다.

국회에서 선출된 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야 합의가 안 됐다는 이유로 임명을 미루며 104일 만에 임기를 시작한 겁니다.

[마은혁/헌법재판관 :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로써 헌재는 6개월 만에 재판관 9명 체제를 온전히 갖추게 됐습니다.

마 재판관은 취임사에서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이념 편향' 우려를 직접 언급하며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은혁/헌법재판관 : 저의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하여 우리 사회에 우려하시는 시선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헌법의 기본원리만을 기준으로 삼아 헌법을 해석하겠습니다.]

마 재판관은 다수 견해를 존중하되 맹종하지 않고 소수자,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되 치우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용주 신임 대법관도 오늘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마 대법관은 지난 몇 달 동안 엄중한 상황 속 사법부에 대한 국민 요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법 해석과 적용은 현실에 뿌리 두고 국민 상식에 맞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률의 문언을 벗어난 것이 아니라면 소수자 보호, 미래지향적 가치 등을 위해 한 발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마 대법관 취임으로 대법원도 103일 만에 대법관 14명 구성을 완성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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