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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UCLA 유학생 12명 비자 취소…트럼프식 조치에 불안감 증폭

줄리오 프랭크 UCLA 총장은 최근 학교 내 유학생 12명의 비자가 연방 정부에 의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비자가 취소된 12명 가운데는 재학생 6명, 그리고 졸업 후 실무연수 OPT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졸업생 6명이 포함됐습니다.

UCLA 측은 이번 조치가 연방 이민 학생 정보 시스템인 SEVIS에 대한 정기 감사 과정에서 나왔으며, 국무부가 사전 통보 없이 비자를 무효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UCLA 외국인 학생: 솔직히 그 소식을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고, 제 비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많이 불안하고 초조해요. 상황이 꼭 바뀌었으면 좋겠고, 지금 이런 일을 겪고 있는 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UCLA 대학원생: 대학원생들 중에는 국제 학생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번 일은 학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요. 여러 면에서 모두에게 큰 타격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정말 충격적인 일이에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한 유학생들의 비자 취소를 위협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 내 유학생 300명의 비자가 취소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당신에게 공부하고 학위를 받으라고 비자를 주는 것이지, 우리 대학 캠퍼스를 어지럽히는 사회 운동가가 되라고 비자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비자를 주었는데 당신이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그 비자를 취소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UCLA가 시위가 벌어진 주요 대학 중 하나인 만큼, 이번에 12명이 비자가 취소된 것은 행정명령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선 UCLA 뿐만 아니라 UC 버클리에선 6명, UC 샌디에고, UC 리버사이드 등에서도 비자 취소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대학들은 연방 정부에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면서 해당 정책이 합법적 절차에 의한 것인지 검토 중입니다.

특히 만약 정부가 특정 시위나 정치적 입장을 이유로 비자를 취소했다면, 법적 대응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취재: 이두현 / 영상편집: 고수연 / 제작: SBS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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