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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산불 12시간째 진화 총력…진화율 99%

<앵커>

지난달 큰 산불피해를 당한 경남 하동군에서 또다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주민 5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는데, 산림당국은 야간 진화 작업 끝에 주불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하동 옥종면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7일) 낮 12시쯤.

산림당국은 오후 1시 45분 경보 1단계, 3시 30분에는 2단계로 비상단계를 상향해 진화 헬기 30여 대를 동원해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주불이 잡히지 않으면서 야간 진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어젯밤 11시 기준 진화율은 99%로, 전체 화선 4.65km 가운데 4.6km의 주불이 잡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야간에는 헬기를 띄울 수 없어 진척이 더디게 이뤄졌는데,

[산림청 담당자 : 헬기로 진화하는 것보다는 진화의 진전 속도가 느립니다. 걸어가서 물로 끄고 땅을 긁고 이런 식으로 끄는 것이기 때문에….]

주불 진화를 완료한 뒤로는 잔불 정리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달 산청 하동 산불이 꺼진 지 일주일 여 만에 하동에서는 또다시 대피령이 내려져, 산림청은 어젯밤 11시 기준으로 7개 마을 주민 506명이 대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현인/하동 옥종면 : 바람이 많이 부니까 산 능선을 넘어서 다 붙은 거죠. (또 산불이 나니까) 일상생활이 제대로 잘 안된다고 봐야죠.]

인근 요양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 준비를 하는 등 급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삼협/요양원 대표 : 바로 옆 산에서 연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고 불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일단 현재 버스 3대를 대기시켜 놓고 있고.]

산불 당시, 70대 남성 A 씨가 불을 끄려다 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A 씨가 예초작업을 하다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동 산불은 얼마 전 있었던 산청 하동 산불 현장과 불과 3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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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어제저녁 7시 반쯤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당국이 3시간 40분 만에 주불을 잡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영상편집 : 최혜란, 화면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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