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6월 3일로 확정된 21대 대통령 선거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주자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114회에 출연한 우상호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런 국민의힘을 향해 창피한 일이라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관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에 나선 김문수 전 장관에 대해서도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는데요. 그럼에도, 높은 경쟁률을 뚫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사람은 누구일까요? 20명에 육박할 거라는 국힘 주자들 가운데, 족집게 우상호 전 원내대표가 꼽은 5명은 누구인지, 직접 확인하시죠.
(아래 내용은 4월 8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탄핵이면 탄핵, 대선이면 대선, 심지어 선거법까지, 지난번에 (예측) 맞히셔서 이분한테는 못 물어볼 게 없습니다. 바로 인사 나누겠습니다. 우상호 전 민주당 원내대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상호 전 의원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잘 지내셨어요?
우상호 전 의원 : 네.
정유미 기자 : 우리 아까도 얘기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난 지 이제 4일 정도밖에 안 지났는데 굉장히 오래된 것 같지 않아요?
우상호 전 의원 : 왜냐하면 너무 오래 절박하게 기다려 왔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난 이후에 많은 걸 내려놓게 되잖아요. 사람들이 후련하니까. 요즘 시간관념이라는 게 자신의 열망과 비례해서 느껴지는 거 아니겠어요. 제가 볼 때는 파면을 바랐던 사람들은 너무 즐거워서 굉장히 길게 느껴지고 후련하니까. 아마 기각을 원했던 분들은 되게 시간이 안 갈 거예요. 지옥 같을 거예요. 나쁜 짓을 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은 아니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우상호 전 의원 : 그런 국민들도 마음을 위로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파면이 됐으니까. 파면이 안 됐으면 내가 이런 말 할 리가 없잖아요. 파면됐으니까.
정유미 기자 : 그분들을 우리가 생각하고 싶어도 윤석열 전 대통령 메시지가 나오는 거 보면.
우상호 전 의원 :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대통령이 아니죠. 윤석열 씨가 굉장히 못된 사람이에요. 자기를 지지해 준 사람들을 배려를 안 하고 있잖아요. 그 사람들이 받을 고통, 절망, 그런 걸 생각하면서 어떻게 위로할까, 그 사람들이 어떻게 잘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가 처벌을 받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다시 재기할 수 있을까, 이런 데에만 관심이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여러분 곁을 늘 지키겠다고 이제
우상호 전 의원 : 왜 지가 여러 분을 지켜요.
윤태곤 실장 : 그거는 지켜달라는 이야기죠.
우상호 전 의원 : 그 소리죠.
정유미 기자 : 누가 누굴 지켜, 이건가요?
윤태곤 실장 : 첫날 나온 메시지는 승복이란 단어는 안 들어갔지만 첫날 나온 거는 받아들인다.
정유미 기자 :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우상호 전 의원 : 박근혜 대통령이 뭐라고 그랬어요. 파면 결정이 나고 나서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가겠다" 그리고 사저로 갔어요. 보일러도 잘 안 나오는 사저로. 보일러 고치고 가라고 그래도 민간인인데 그러고 갔다 말이에요. 이 모든 걸 내가 안고 가겠다 그랬어요. 전혀 180도 다른 태도잖아요. 제가 박근혜 대통령을 칭송하거나 칭찬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 정도를 한다고 하는 사람은 속으로는 속쓰리고 억울하고 이런 게 있을 수 있죠. 개인적으론. 그래도 대한민국의 헌법 체계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물러나야 되는 거예요. 근데 끝까지 자기 지켜달라고 하고, 일종의 선동이에요. 박근혜 대통령처럼 얘기를 해야지. 내가 억울한 것도 있고 불만도 있지만 모든 건 나의 책임이고 내가 모든 거를 안고 가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지금도 보면 사저로 안 가잖아요. 왜 안 가겠어요?
정유미 기자 : 왜 안 간다고 보세요?
우상호 전 의원 : 증거 인멸하고 있는 거예요. 나중에 압수수색 들어갈 때 대비해서.
정유미 기자 : 그렇게 의심하시는
우상호 전 의원 : 짐 싸는데 이틀이면 되지 뭘 일주일씩 걸려요. 이사 안 해봤어요?
정유미 기자 : 강아지, 고양이 뭐 이런.
우상호 전 의원 : 강아지, 고양이 싸는 데 일주일 걸려? 제가 볼 때는 딱 사저로 가는 순간 압수수색 들어오잖아요. 지금은 관저에 있으니까 압수수색이 못 들어오잖아요. 그 사이에 하나하나 증거 인멸하는 시간을 벌고 있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증거 인멸을 하고 있다.
우상호 전 의원 : 저는 100% 이렇게 봅니다. 저 사람들의 태도를 보면.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 관련된 것들을 검찰의 시각으로, 검사의 시각으로 하나하나 지금 지우고 가고 있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경선 국면에서도 윤 전 대통령이 뭔가 역할을 할 거라는 추측들도 나오잖아요.
우상호 전 의원 : 못할 거예요. 그것까지는 못할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대통령이 된 뒤에 자기를 사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후보로 민다든가.
우상호 전 의원 : 결국 그렇게 되면 그 한 명을 뺀 나머지가 전부 적이 되잖아요. 그 사람들이 다 윤석열 대통령 공격하기 시작하면 보호받을 수 없죠. 나중에. 그런 예측은 전혀 불가능한 예측이에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많이들 그런 예측을 하는데 또 그건 아니다.
우상호 전 의원 : 요즘 보면 전혀 사리에 안 맞는 예측을 막 던지는 호사가들이 많아요.
윤태곤 실장 : 저도 그런 이야기를, 비슷한 이야기를 했어요. 할 마음은 먹을 텐데 그게 가능할까. 일단 자기 재판 형사 재판이 있는 거고 거기에 대한 형량 고민을 되게 해야 될 텐데,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게 법원에 어떤 시그널을 줄 거냐. 그런 등등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제가 찾아보니까 이것도 큰데,
정유미 기자 : 어떤 거요?
윤태곤 실장 : 헌법재판관 지명을 한 게.
정유미 기자 : 한덕수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헌법재판관 두 분 후보자를 지명을 했어요. 방금 그 속보가 떠서 저희가 그 얘기 아까 했었거든요.
윤태곤 실장 : 근데 한 명은 법관인데 한 명이 누구냐면 이완규 법제처장, 검사 출신 윤 대통령 대리인도 하고 계엄 직후에도 안가에 몇 명 갔다는 이 분을 도대체 무슨 초식인지.
정유미 기자 : 이건 좀 커질 수 있겠네요.
윤태곤 실장 : 이렇게 빨리 했다는 거는 준비돼 있었다는 거잖아요. 대통령 몫으로. 계엄 전에 준비했는지 계엄 후에 준비했는지 모르겠는데.
우상호 전 의원 : 의미가 없어요.
정유미 기자 : 어차피 안 해주면 되니까 국회에서?
우상호 전 의원 : 예. 부결시키면 돼요.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부결도 될 건데 이건, 대통령 몫이라고 하더라도 부결하면 임명을 못하는 건데 왜 이런 식의 갈등에 무리수를 두는지.
정유미 기자 : 지금 나온 속보여서 찾아보고 계시는데... 어쨌든 지난주에 우리가 이준석 의원 이 자리에 나왔었는데, 이준석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모든 것 이상일 거다, 그래서 유튜브 채널을 열 수도 있고' 이런 얘기도 했었거든요.
우상호 전 의원 : (웃음) 내가 볼 때 이준석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쌓인 게 많으니까 약간 공격성 예측을 한 것 같은데, 최악의 경우를 예측 한 것 같은데 이런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은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있는 피의자예요. 형사 재판의 과정에서는 이 사람이 유죄냐 무죄냐를 따지기도 하지만 이 사람의 태도를 매우 중시하거든요. 근데 예를 들어 이 사람이 정치 활동을 한다, 정치 유튜브 같은 걸 해서 그러면 형사 재판에서 불리해져요. 제가 볼 때는 재판의 과정에서 형량은 어떻게 내리고 어떻게 유무죄를 따지고 이런 것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지나친 정치 활동을 할 리는 없어요. 왜냐하면 전부 형사재판에서 반성하지 않은 양형 사유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고 있을 거예요.
제가 볼 때는 우리가 선거법이나 법에 피의자가 돼서 재판을 받잖아요. 정치인들이요. 공개적인 인터뷰나 이런 것도 극도로 줄입니다. 실수해서 재판부가 알게 돼서 유무죄나 혹은 양형에 영향을 줄까봐. 제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은 아마 형사재판에 집중하지 다른 정치 활동을 할 가능성은 없다. 다만 기본적인 메시지를 내는 정도.
정유미 기자 : 지난번처럼 입장문.
우상호 전 의원 : 그렇죠. 이런 거 아닙니까?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도 어떻게 했냐면 유영하 변호사라는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라는 전언 정치를 했어요. 근데 내가 볼 때는 그런 방식으로 할 가능성은 있지만 직접적인 활동을 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형사 재판의 피의자로서, 박근혜 대통령도 당시 피의자였잖아요. 극도로 조심했습니다.
윤태곤 실장 : 예고편이, 구속 취소된 이후에 나오면서는 (주먹 쥐고) 했지만 입 다물고 있었잖아요. 그게 전 예고편이었다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예를 들면 윤상현 의원이나 이런 분들 통해서 가끔씩 메시지 내는 정도 그 정도가 최대일 것이다.
우상호 전 의원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그렇군요. 민주당 경선은 별로 얘기를 안 해도 될 것 같고요.
우상호 전 의원 : 진짜, 그래도 공당에서 경선한다는데 출마할 사람들이 뭐가 되겠어요. 이재명 대표 뺀 나머지는 사람도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사람도 아닌 게 아니라 다른 결과를 예측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까 싶어요.
우상호 전 의원 : 그건 그런데 예를 들면 이런 거 아니에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2017년 나왔을 때 모든 사람이 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다' 이렇게 했어도 저는 열심히 당시에 경쟁하던 후보들 열심히 도왔어요. 이재명 그 당시 후보가 3등 한다고 알려져서, 그래도 공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데 무슨 행사를 하면 한 50명, 100명이 안 모이는 거야.
정유미 기자 : 후보인데.
우상호 전 의원 : 내가 열심히 가줬어. 내가 원내대표인데도. 왜냐하면 '도전하는 후보들을 오히려 활성화시켜줘야 된다' 이런 생각 때문에. 이재명 대표 측근들이 기억하는 사람이 없더라고. 내가 그때 열심히 도와줬는데.
정유미 기자 : 증거 사진 같은 거 없습니까?
우상호 전 의원 : (웃음) 이번에도 도전하는 사람들, 제가 봐도 승패에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아요. 지지율 조사로만 보면. 정치라는 건 만약이 있으니까 그건 모른다 그렇게 해놓고. 저도 후보의 당락에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경선에. 그렇지만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도 격려를 해줘야 돼요. 어차피 이재명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없다면, 욕하지 말고 격려해 주는 게 아름답잖아요. 아름다운 경선이 되는 게 좋잖아요.
윤태곤 실장 : 누가 나올 것 같으세요? 김두관 전 의원 말고는.
정유미 기자 : 어제 출마 선언했고, 김두관. 그 다음 김동연...
우상호 전 의원 : 우리는 거의 정해져 있잖아요. 김동연 지사, 김경수 전 지사.
정유미 기자 : 김부겸 전 총리 소식 어떻게 듣고 계세요?
우상호 전 의원 : 김부겸 선배도 엉덩이가 조금 떠 있는 걸 보면 나올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아 그래요?
우상호 전 의원 : 의자에 딱 붙어 있지 않아요. 그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 외에 추가로 출마 선언할 사람은 없어 보여요.
정유미 기자 : 김영록 지사 얘기 나왔는데
우상호 전 의원 : 그냥 도지사 열심히 하셔야죠.
윤태곤 실장 : 제가 여야 할 거 없이 몇 분 빼고 저분들 왜 나가지, 하는 분들은 지방선거가 바로 내년이 돼서 그거 생각해서 미리 나오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우상호 전 의원 : 김영록 지사님은 그것과 무관하게, 항상 지지도 1위예요. 전국 시도지사 하면 가장 본인 지역에서 신뢰, 가장 일 잘한다는 평가 1위를 받는 분 중에 한 분이 김영록 지사.
정유미 기자 : 인기 많은 지사님이시군요.
우상호 전 의원 : 인기 많아요. 일 잘하시고. 그것 때문은 아닐 거고. 이번에 잘 보시면 알지만 호남 출신의 후보가 한 명도 없잖아요. 다 영남이잖아요. 그런 것이 주는 호남의 실망감 같은 게 있어요. 안 돼도 좋은데 나갈 사람조차 없냐, 이런 그런 것들이 있어서,
윤태곤 실장 : 플레이오프라도 나가야지.
우상호 전 의원 : 어떻게 보면 그런 모습도 안타까워요. 우리가 다양한 지역의 후보들이, 호남 후보만 없잖아요. 우리 민주당인데 그래도. 그런 게 좀 안타까워요.

정유미 기자 : 의원님 경선 캠프부터 도와주시거나 이럴
우상호 전 의원 : 아니, 저는 그럴 생각은 없고요. 이번에 박용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길래 '누가 지 나올 줄 알았나, 왜 불출마 선언을 해?' 내가 그러고 웃었는데 저도 불출마 선언합니다. 대선에 불출마합니다.
정유미 기자 : (웃음)
우상호 전 의원 : 왜 웃어.
윤태곤 실장 : 사실 저도
정유미 기자 : 같이 하시는 거예요?
우상호 전 의원 : 유력한 경쟁자였는데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출마 선언만큼이나 민주당에서는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네요.
우상호 전 의원 : 이 얘기는 내가 대선에 불출마 생각하고 있는데, 어디 경선팀에 가서 누구 도울 거냐 이렇게 묻는 게 조금
정유미 기자 : 예의에 어긋난다.
우상호 전 의원 : 외람된 게 아니냐. 혹시 경선에 도전하시나 이렇게 물었으면 내가 조금 마음이 놓일텐데
정유미 기자 : 저는 직접적으로 가실 거는 사실 예상 안 했는데, 마음은 어디 가 있으신가? 그런 거 없으세요?
우상호 전 의원 : 네.
정유미 기자 : 그럼 본선 캠프에서 활동하시는 계획이세요?
우상호 전 의원 : 우리 당의 후보가 확정되면 거기서 도와달라고 요청이 오면 도와드려야죠. 민주당 당원이면 당연히 해야 될 일이죠.
윤태곤 실장 : 저는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든지 간에 누가 될 가능성이 되게 높지만, 대선 캠페인이라는 건 두 가지잖아요. 크게 말해 가지고. 상대하고 싸우는 게 있고 미래에 대한 준비. 민주당은 지지율이 높고 탄핵이 끝난 뒤의 선거니까 누가 봐도 가능성이 일단 높은 거지 않습니까. 그 미래에 대한 준비를 잘해야 될 텐데 이 우상호 의원님 같은 분을 그렇게 잘 썼으면 좋겠어요. 미래에 대한 준비 부분에서 큰 축으로, 그걸 잘하는 걸 국민들한테 보여주는 게 캠페인으로 연결되는 거니까.
우상호 전 의원 : 저는 이번에는 캠페인의 중심에 저 같은 중진, 좀 오래된 정치인이 아니라 조금 젊고 발랄한 사람들이 캠페인의 중심에 서야 된다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왜 그렇게 보세요?
우상호 전 의원 : 지금 시대의 전환점에 서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캠페인의 성격이나 방식도, 우리 같은 경륜 있는 사람들의 경험을 참조하되 실제로는 우리 민주당의 전체적인 캠페인 전략이 조금 젊어져야 돼요. 그런 측면에서 저보다는 한 10년 아래 후배 정치인들이 중심이 돼서 끌고 가는 게 좋겠다 생각하고요.
정유미 기자 : 70년대생들.
우상호 전 의원 : 그렇죠. 경선과 본선이 제가 볼 때 시간을 두고 해결할 수가 없어요.
정유미 기자 : 거의 같다고 봐야 된다.
우상호 전 의원 : 그냥 같이 가는 거예요. 까놓고 얘기합시다. 유력한 이재명 후보의 경선 캠프에 있는 사람들이 본선까지 끌고 가야 돼요. 2017년에도 문재인 캠프가 그렇게 갔어요. 경선 때 비서실장 한 임종석 실장이 비서실장하고, 이런 식으로. 바꿀 시간이...
정유미 기자 : 새로 꾸릴 시간이 없다.
우상호 전 의원 : 없어요. 그냥 가야 돼요. 제가 볼 때는 이번에 이재명 후보의 경선 캠프에 저 같은 사람을 쓰면 안 돼요. 더 젊은 사람을 써서 그 사람들이 젊은 감각으로 쭉 끌고 가주고.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경험을 가지고 조언해 주면서 외곽에 서 있어주는 게 좋죠.
정유미 기자 : 기사로 나는 인물들을 보면 윤호중 강훈식 김영진...
우상호 전 의원 : 호중이는 저랑 동기니까 위에 얼굴로 세웠다고 생각하면 되고, 그 밑에 강훈식 김영진 이런 분들로 중심 무대를 짜는 게 맞아요.
정유미 기자 : 잘 한 거네요. 일단 지금까지 나온 걸로 보면
우상호 전 의원 : 저는 잘했다고 봐요. 그분들로 중심무대를 꾸려서 만약에 발표하면 그건 캠프 잘 꾸린 거예요. 윤호중 위원장도 얼굴 마담만 해야지 간섭하면 안 돼요.
정유미 기자 : 윤호중 의원님 듣고 계시기를.
우상호 전 의원 : 전 친한 친구니까 그렇게 하실 분이고.
윤태곤 실장 : 김영진 강훈식 다 잘할 사람들이죠.
정유미 기자 : 평들이 워낙 좋으셔서.
윤태곤 실장 : 아까 발랄 이야기했을 때 약간 걱정했어요. 사실. 민주당에 너무 발랄하신 정치 신인들이 많아서 그분들이,
우상호 전 의원 : 대선은 그래도 전략적 포지셔닝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중심에 있어야죠. 강훈식 김영진 이런 분들은 상당히 뛰어난 분이고 박수현 공보책임자 같은 경우도 워낙 경험도 많고, 지역 배려를 해야 되는 거죠. 강훈식 박수현 이런 분은 충청도니까 그런 맛이 있거든요.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지금 보도가 사실이면 저는 그 캠프는 잘 짰다고 봐요.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경선 얘기로 넘어가려고 하던 참에 보니까 속보들이 막 떠요. 김문수 장관이 국무회의에서 사의 표명을 하고 오후 퇴임식을 한 뒤에 대선 준비 본격화한다, 이런 소식도 들어왔고. 오세훈 시장도 여의도에 사무실 계약하고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 뭐 이런 속보까지 들어와 있습니다. 엄청 많아요.
우상호 전 의원 : 예상된 거죠.
정유미 기자 : 우리가 이분들을 다 하나하나 얘기할 수는 없고,
윤태곤 실장 : 4강?
정유미 기자 : 4강 정도 뽑아주시죠.
우상호 전 의원 : 그걸 어떻게 알아요. 저는 다른 당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특별히 얘기할 건 없는데 첫 번째, 대통령이 탄핵당한 정당이 보궐 선거잖아요. 재선거죠. 파면 때문에 생긴 대통령 선거에 나흘밖에 안 됐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뛰어나오는 게 맞습니까? 창피한 일이에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죠. 대한민국 보수가 이것밖에 안 되나. 그중에 한두 명은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출마하겠다, 권유한 사람이 많지만'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나와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근데 어떻게 탄핵을 반대한 장관이 뛰어나와요. 탄핵 반대한 사람은 솔직하게 말해서 이번에 대통령 선거 나오면 안 돼요. 탄핵을 반대했으면 기각을 위해 싸웠고, 기각을 위해 싸운 사람은 대통령 선거 자체에 대해서 나는 참여할 수 없다, 이런 결기를 보여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탄핵 반대하던 사람이 갑자기 '나 나갈래' 나오는 건 거짓말한 거 아니에요? 지난 며칠 전까지. 나쁜 사람들이죠. 그건 국민을 속인 거예요. 진심이 아니었던 거지. 그러면 도대체 왜 나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 나와야 돼, 그렇잖아요.
윤태곤 실장 : 내가 대통령 돼서 사면도 하고
정유미 기자 : 지키러.
우상호 전 의원 : 그렇게 말할 사람들이 아니죠. 그냥 내가 보면서,
정유미 기자 : 김문수 장관조차도 경선 국면에 들어가서 발언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안 할 거다.
우상호 전 의원 : 물어보면 얘기하죠. '나는 탄핵 반대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하겠죠. 그걸로 1등 된 거니까. 그렇지만 딴 얘기할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거기까지.
우상호 전 의원 : 어쨌든 김문수 장관이 나와주는 건 저희한테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여론조사로 보면 김문수 장관이 1등 달리고 2등이 왔다갔다 합니다만 한동훈 후보도 있고 오세훈, 홍준표.
윤태곤 실장 : 대략 4강.
우상호 전 의원 : 저 정도를 보잖아요.

정유미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높게 올라온 것도 있고
우상호 전 의원 : 유승민 전 장관이 더 세게 나온 것도 있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전체로 치면.
우상호 전 의원 : 그래서 저는 알 수는 없지만 대략 5명 정도를 눈여겨봐야 되지 않겠냐. 제가 볼 때 4명으로 하면 너무 한 분이 너무 아쉬우니까 왜냐하면 존재감으로 보면 칼러가 다르잖아요. 그래서 김문수, 오세훈, 유승민, 홍준표,
정유미 기자 : 또 하나 누구였지? 한동훈.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럴 것 같아요. 탄핵반대 후보는 점점 빠질 거예요. 김문수 후보는 이미 빠지고 있고 방금 말씀하신 게 논리적으로 안 맞는 이런 것도 있고 탄찬 후보들이 오를 것이고. 저는 되게 특이한 분이 홍준표 시장인데 말로는 계속 탄핵 반대한다는데 '나 대선 준비하고 있어' 되게 처음부터. 탄핵 반대인데 이미지는 기정사실화시킨. 기억해 보시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때 본인이 여권의 대선 후보로서 간다, 미국에. 그게 언제입니까? 2월이에요. 그러니까 홍준표 시장이 약간 특이한 캐릭터인 거고. 홍 시장은 표현이 약간 이상한데 탄핵 반대에도 약간 자유로운 면이 또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 때문에. 탄핵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 올라가는 추세일 거예요. 앞으로는.
정유미 기자 : 사실 오늘 좀 있으면 안철수 의원이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우상호 전 의원 : 그분도 있었구나. 진짜 많이 잊혀졌네.
정유미 기자 : 그분은 어떻게, 5명 안에 포함시키지 않으신 거죠? 지금.
우상호 전 의원 : 5명 안에 들어가기 어려울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우상호 전 의원 : 엄밀하게 말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에 안철수 의원도 책임이 있어요. 3년 전에 후보 단일화 해 준 거 아닙니까? 그 후보 단일화를 이재명 후보한테 했으면 우리가 이겼어요. 실제로 영 점 몇 % 차이로. 안철수 후보가 누구와 단일화하느냐가 승패의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였는데 그 당시 대선에, 그러면 이 양반도 나올 자격이 없는 거예요. 내가 그때 단일화를 해줘서 내 잘못은 아니지만 나에게도 일면의 책임이 있다, 이런 게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죠. 물론 탄핵에 찬성을 했기 때문에 방향은 틀린 방향은 아닌데 그 아쉬움은 있어요. 어쨌든 그 당에서 대표를 한번 시켜주거나 국무총리를 시켜주거나 그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어쨌든 이 사람 때문에 이겼다는 평가가 내려져 있는데. 물론 퍼센티지는 미미할지 몰라도 당락에 영향을 준.
윤태곤 실장 : 상징성이죠.
우상호 전 의원 : 그렇게 본다면 통합 의미도 있고, 이 양반을 대표도 안 시켜주지, 내각에도 임명 안 해주지, 그리고 안철수 의원 쪽에 가까운 사람을 장관 한 명을 시켜주지도 않았잖아요. 너무 매정하게 버렸죠. 그 결과 때문인지 당내 기반이 너무 없어요.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4강이나 5강이 될 가능성은 없어 보여요.
윤태곤 실장 : 안 의원은 처음 시작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제가 생각할 때는 양비론의 터에서 3이라는 상징성을 강하게 여전히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그 3이라는 상징성이 힘을 발휘하려면 국힘이 와해되면 발휘할 건데 어쨌든 여기가 와해는 안 될 것 같잖아요. 누가 후보가 되든지 간에 뭉쳐서 가긴 갈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공간이 잘 안 열린다, 그런 느낌이 있죠. 또 이준석 의원까지도 저쪽에 있으니까 3이라는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까.
정유미 기자 : 본경선으로 해서 결선투표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던데. 결국은 찬탄 후보와 반탄 후보 간의 대결로 좁혀지게 될까요?
우상호 전 의원 : 저는 그렇지 보지 않아요. 누가 더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냐로 볼 거예요. 잘 보시면 그때 2017년에 홍준표 당시 지사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과정도 그 당시 홍준표라는 분이 가장 경쟁력이 있어 보였어요. 문재인 후보와 싸울 때. 그래서 후보를 만들어 준 거죠. 지금은 개인적인 선호도보다는 누가 이재명과 겨룰 가장 강력한 힘이 있느냐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선택할 가능성이 크죠. 보수 유권자들.
윤태곤 실장 : 자유한국당 경선이 홍준표, 김관용 당시 경북지사라고 있어요. 김진태 의원, 이인제 의원, 이렇게 4명이었어요. 그러면 이제 우리가 호불호를 떠나가지고 넷 중에서 호 아니야 그런 느낌으로 해서 되게 싱거운 경선이었는데 이번에 좀 다르긴 하죠. 탄핵이라는 이걸 떼놓고 본다면 나름대로 오 시장, 한 전 대표,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분들이잖아요. 커리어가. 지난번 경선하고는 좀 다르겠죠.
우상호 전 의원 : 그게 탄핵 찬성이냐 반대냐라는 거는 결국 회고용 투표잖아요. 과거에 너희들이 어떤 태도를 가졌냐. 그렇게 결정하지 않아요. 보통 미래의 비전, 이 사람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가장 이재명 대표가 후보가 된다고 상정하고 이재명 대표와 싸워서 경쟁력 있는 사람이 누구냐. 경쟁력 중심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고. 내가 개인적으로 선호도가 이 후보를 더 좋아하지만 이 사람이 더 가능성이 있대, 그러면 이쪽으로 옮겨오는 밴드왜건 현상(band wagon effect)이 발생할 겁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정유미 기자 : 지금으로 봤을 때는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대표랑 싸울 수 있는 사람은 누구로 보고 계세요?
우상호 전 의원 : 저는 서울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은 오세훈 시장이고요.
정유미 기자 : 여전히요.
우상호 전 의원 : 네. 그 다음에 합리적인 보수중도 세력까지 포괄할 수 있는 사람은 유승민 대표라고 보죠. 우리 시각으로는. 김문수 장관은 보수 유권자들이 볼 때 굉장히 강골, 그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사건은
정유미 기자 : 꼿꼿함
우상호 전 의원 : 서영교 의원이 '다 일어나서 사과하세요', 그러는데 혼자 안 일어났기 때문이거든요. 너무 단순한 거잖아요. 어떻게 그걸로 대통령을 시킵니까? 황당하죠. 제가 볼 때는. 그분이 살아온 삶과 태도가 있는데. 어쨌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그 지지라는 거는 허상이에요. 근데 오세훈 유승민 홍준표 이런 분들이 살아온 삶, 한동훈 이런 사람들은 굉장히 뚜렷한 자기 색깔들이 있는 후보들이죠. 그래서 기본적인 지지 기반에서 보면 그건 비슷하다. 그래서 예측하기 어려운데 결국 소위 말하면 이재명 대표와 겨뤄서 가장 표가 많이 나올 사람이 누구냐로 본다면 저도 예측하기 어렵죠. 우리가 볼 때는 우리가 가장 껄끄러운 후보는 유승민 오세훈이에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그 얘기는 지난 방송에도 하셨는데 여전히 변함없으시구나.
우상호 전 의원 :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이런 분들이 나와 주길 바래요.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를 그쪽으로 분류하시는 거예요?
우상호 전 의원 : 보수에서 싫어해요. 배신자.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까지 하신 분이고 그런데 계속 배신자 프레임 때문에 확장력이 약해진 거거든요. 이분은 보수의 확장력이 약하고 중도에 확장력이 있단 말이에요. 한동훈 씨도 그렇게 된 거죠. 그런데 사실 한동훈 씨는 중도에서 확장력이 크다고 보이지는 않아요. 노선을 잘못 걸어온 건 아닌데 이분이 갖고 있는 스타일이 얄밉잖아요. 그것이 주는, 말을 얄밉게 하잖아요. 많이 고친 거예요. 옛날에 싸가지 없다고 그랬거든. 얄밉다고 고쳤어. 그래도 공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오실 분인데 싸가지 없다고 하는 건 좀 싸가지 없어 보이잖아요. 그래서 얄밉다 이렇게 바꿨어요. 어쨌든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군은 이 정도로 형성이 될 것이다 그런 예측은 그 안에서도 이렇게 판단하고 계시니까. 국민의힘 쪽 가까우신 분 모셔서 들어보시죠. 전 잘 모릅니다.

윤태곤 실장 : 우 의원님 말씀대로 누가 세, 이런 쪽으로 갈 거예요. 그리고 이번 국힘 경선은 지난 8년 전에도 비슷했는데 8년 전 자유한국당 대선 말하는 게 아니라 TV토론의 영향이 되게 클 거다. 시간이 짧아서 악수하고 다닐 시간이 없어요. 쫙쫙쫙 토론으로 갈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잘 싸우는 사람이
우상호 전 의원 : 우리도 마찬가지. 경선할 시간이 없어요.
윤태곤 실장 : 민주당은 토론 숫자를 많이 안 하려고 하는, 어떤 분은 그럴 것 같아.
우상호 전 의원 : 아니 기본은 해요. 안 할 수가 없는 게 지역 유권자, 우리 말하자면 경선에 참여할 유권자에 대한 예의라서 안 할 수는 없죠. 시청률이 높지 않을 거예요. 이게 팽팽해야하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우상호 전 의원 : 제가 볼 때 분명한 건 TV토론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거보다는 여론조사 지지율 조사 결과가 결정할 겁니다.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우상호 전 의원 : 국민의힘.
정유미 기자 : 초반 여론조사.
우상호 전 의원 : 자기네끼리가 아니라 이재명과 경쟁력 조사에서 1등 한 사람.
정유미 기자 : 그래서 계속 가상대결 나오잖아요.
우상호 전 의원 : 그게 아마 결정할 가능성이 크죠. 막판에.
정유미 기자 : 그거에 따라서 보수 유권자들이 움직일 거라는 예상. 의원님 끝으로 이 얘기해 볼게요. 개헌, 이재명 대표가 우원식 의장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를 했는데
우상호 전 의원 : 거부한 게 아닙니다. 해석을 잘하셔야 돼요.
정유미 기자 : 다 그렇게 해석했는데.
우상호 전 의원 : 그런 해석이 이재명 대표의 그 표현 때문인데 사실은 제가 취재해 본 결과는 우원식 의장 측과 이재명 대표 측에서 개헌과 관련한 상당한 수준의 합의가 이루어졌어요.
정유미 기자 : 교감이 있었다.
우상호 전 의원 : 그게 없이 우원식 의장이 팍 던질 사람이 아니죠.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양당 지도부랑 논의를 해왔다고
우상호 전 의원 :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원들에게 자기가 우원식 의장과 대화한 내용을 일부 전달했대요. 최고위원들이 더 이상 얘기 안 하는 거예요. 먼저 했잖아요. 그 이후에. 어제 최고위원 이후로 최고위원들이 조용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어제 얘기했다.
우상호 전 의원 : 제가 볼 때 우원식 의장 측은 분명히 양당의 책임 있는 대표급 인사들하고는 적어도 원론적 합의는 이루었고 단계별 개헌, 1차를 이번에 하고 2차를 지방선거 때 한다는 수준까지도 얘기가 된 걸로 저는 들었어요. 그러나 원론적 합의와 각론도 일부 합의지, 여야 대표가 모여서 합의한 게 아니잖아요. 좀 지켜봐야 돼요. 실제 될지.
그러나 이재명 대표가 개헌에 대해서 반대했다, 이거는 사실이 아니에요. 그래서 그걸 그렇게 다루시면 안 됩니다. 다만 우리 지지층에서는 오래전부터 개헌에 대해서 비판적 견해가 많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자꾸 탄핵 국면을 흐리는, 내란 종식이 먼저다라고 말하는 분들의 입장도 그런 거예요. 그거 얘기하다 다 빨려 들어갈 텐데 탄핵 세력들 내란 세력들에게 면죄부를 주면 안 되는데
정유미 기자 : 아직 관저에 있는데 심지어.
우상호 전 의원 : 여기는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도 일부 있는 거예요. '국민의힘도 내란 문제에 대해서 일부 책임 있는 거 아닌가. 탄핵을 반대한 정당인데. 그 당이 개헌을 얘기하는데 거기에 동조를 해?' 이런 느낌들을 읽고 있는 거예요, 지지층이. 근데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3년 전에도 내가 개헌 공약을 했는데 지금 와서 안 한다고 할 수는 없어요. 다만 시기와 방법과 내용에 관한 문제는 조금 다뤄야 되는데 우원식 의장 측은 내용에 대해서도 일부는 상당히 얘기를 나눴다라고 얘기를 해요. 그 다음 국면을 보셔야 돼요.
정유미 기자 : 대선과 함께 하는 국민투표는 어렵다고 보시는 거예요?
우상호 전 의원 : 저는 개인적으로는 반대했어요. 시간이 너무 없다. 단계 개헌을 해도 좋은데 굳이 다음 지방선거 때 개헌을 할 거면 굳이 왜 이번에 투표를 두 번 나눠서 하나, 그게 저의 생각이고. 그건 저의 생각이에요. 저는 솔직히 말하면 개헌을 찬성하지만 이번 대선 때 개헌 투표하는 건 저는 사실 반대예요. 많은 개헌론자들은 믿을 수가 없다는 거예요. 대통령이 되고 나면 자기 국정과제에 관심을 기울여서 (개헌을) 안 하기 때문에. 그럼 정치 일정을 공약하면 되는 거 아니냐.
정유미 기자 :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공약을 해라.
우상호 전 의원 : 다음 지방선거 때 여야가 합의한 수준에서 개헌을 한다고 하면 2년 정도의 시간이 있으니까 국회 개헌특위에서 충분히 합의해 나갈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리고 대통령 될 분이 나는 개헌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놓고 가면 제가 볼 때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그런 신뢰를 갖기 위해서 이번에 최소한의 개헌을 하고 가자는 정도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 측과 우원식 의장 쪽에 공감대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최소한을 하자. 다만 그게 권력구조 문제냐 뭔 문제냐의 내용에서 보면 권력구조 문제에 대한 합의를 한 건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그건 너무 어렵다.
윤태곤 실장 : 이재명 대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언론에 나온 인터뷰, 저는 우 의원님보다는 박하게 평가하자면 헌법전문, 5.18전문 넣는 것과 계엄 어렵게 하는 거, 그거는 할 수 있다. 그거 할 바에야 왜 하나 저는 그 말을 하고 싶어요.
우상호 전 의원 : 개헌의 물꼬를 트는 건 개헌을 반대하는 우리 지지층을 설득하는 데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거예요. 모든 문제를 그렇게 모 아니면 도, 이렇게 해석하시는 건 정치 영역에서는 되게 조심해야 할 방법이다.
윤태곤 실장 : 제가 현실적으로 이야기했던 거는 한참 전부터 이야기를 했는데 이 대표 오셨을 때도 말씀드린 게, 같은 날 투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대선 주자들이 캠페인 기간 동안에 거의 공통 공약으로 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즉각적으로 개헌기구는 돌아가는 거다, 정도 약속하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 지금도 저는 그 정도 생각이에요.
우상호 전 의원 : 저는 어떤 측면이냐면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개헌이 제일 힘든 나라예요.
윤태곤 실장 : 다 합의해야 되니까.
우상호 전 의원 : 그리고 절차적으로도 굉장히 엄격해요. 저는 개헌을 여야가 합의하면 수시로 할 수 있게, 선거 때마다. 무슨 소리냐 개헌의 절차법을 바꿀 필요가 있어요. 그러면 개헌 가지고 이렇게 싸울 이유가 없어요. 필요할 때마다 하면 되잖아. 그래서 87체제, 헌법 하나 갖고 무슨 체제 갖고 싸워. 체제라는 거는 자본주의냐, 사회주의냐, 이런 거지 헌법을 가지고 체제라고 말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어요. 그런 표현들이 개헌을 더 어렵게 만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 번 개헌할 때 모든 걸 다 고치려고 그래요. 그러면 개헌이 안 돼요.
저는 이번에 합의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한번 개헌하고 어차피 투표는 하니까 투표용지만 한번 더 찍으면 되는 거니까. 지방선거 때 2차 개헌하고 그런 식으로 필요한 만큼 합의된 수준에서 전국적 선거 있을 때마다 개헌해 나가면 크게 개헌을 둘러싼 국론 분열 없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이번에도 이재명 대표의 발언 중에 '그것부터 하자'라고 하는 건 의미가 있는 거예요. 그거 하려면 하지마, 정치에서는 그거 하려면 하지마는 좋은 타협의 자세는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뭔가 순차적으로 하자는 말씀.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