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결정 직후 AP통신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습니다.
"국회에 군대를 보내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지 4개월 만"이라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이 역사적인 결정이 한국 민주주의 여정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민주화 이후 처음 있었던 계엄 시도를 "국민의 저항과 국회의 표결에 이어 사법부도 거부했다"고 짚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윤 전 대통령이 "헌법상 권한을 넘어선 힘으로 의무를 위반했고, 그 결과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렸다"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지적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오늘(4일)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생명이 끝났고, 남아있는 형사 재판에서 최고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미국 CNN은 진단했습니다.
[CNN 생방송 : 여기 모인 시민들은 이로써 민주주의에 대한 하나의 도전이 마무리됐고,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일만 남았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정치적 혼란은 한동안 더 계속될 거라고 외신들은 내다봤습니다.
특히 탄핵 찬반 집회에 나온 시민들의 상반된 반응에 주목했습니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은 지지자들의 시위가 격화되는 등 국가적 분열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헌재의 파면 결정을 전하면서 "한국은 리더십 공백 와중에 역사상 최악의 산불과 항공기 사고를 겪었고, 핵심 동맹국인 미국으로부터는 25%의 관세를 얻어맞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