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해협에 들어선 중국 해군 함정이 타이완 함정을 향해 경고합니다.
[중국 해군 : 무력으로 조국통일을 막아서면 죽음의 길에 서게 될 것입니다.]
중국군이 이틀째 타이완을 겨냥한 고강도 군사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군은 동중국해 해역에서 장거리 실탄 사격 훈련을 통해 중요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첫날인 어제는 육해공군과 로켓군을 총동원한 봉쇄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항모 8척, 군함과 해경선 17척, 군용기와 드론 등 71대가 대거 동원했는데, 극초음속 미사일 YJ-21을 탑재한 전략 폭격기 H-6K도 포착됐습니다.
중국의 타이완 섬 포위 훈련은 지난해 10월 이후 반년만입니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에 '해협 레이팅 2025A'란 명칭을 붙여 앞으로 2025B 등으로 이어지는 추가 훈련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장츠/중국 국방대 부교수 : 훈련이 '새 일상'이 됐다는 걸 보여줍니다. (중국군에게) 일상이 됐다는 겁니다.]
중국군은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을 기생충에 빗대 불타는 타이완 위에 든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라이칭더 총통이 지난달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강경조치에 나선 걸 겨냥한 겁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독립 세력에 대한 심각한 경고이자 강력한 억제력을 보여준 겁니다.]
이번 훈련은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이기도 한데, 미국은 최근 중국을 '유일한 위협'으로 표현하고, '중국의 타이완 침공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한 새 안보지침을 내놓았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즉각 군사 경계 태세에 돌입했고, 미국은 "지역 안보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채철호, 영상출처 : 웨이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