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움직임은 안희재 기자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Q. 길었던 정치권 '수싸움'…전망은?
[안희재 기자: 그동안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자, 야당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습니다.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최상목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지난달 21일 발의해 뒀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오늘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맞서 여당은 한 대행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오는 18일 임기가 만료되는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의 후임 지명을 정부와 협의할 수 있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재판관을 중도나 보수 성향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런 포석을 둔 겁니다. 여야 모두 18일 이후까지 내다본 수싸움에 치열했는데, 오늘 선고기일이 발표되면서, 그러니까 마 후보자 없이, 또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이 심판대에 남아있는 상태에서 선고가 이뤄지게 되면서 이런 수싸움은 이젠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게 됐습니다.]
Q. 야당 '줄탄핵' 가능성 낮아졌나?
[안희재 기자: 야당 입장에선 줄탄핵 필요성이 일단 사라진 측면이 있습니다. "굳이 지금 탄핵해 얻을 게 없다", "윤 대통령 파면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대국민 홍보전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오늘 야당 안에선 이어졌습니다. 이미 발의된 최상목 부총리 탄핵안의 경우 내일 본회의가 잡힌 만큼 자동으로 보고는 되겠지만, 탄핵심판 선고 전에 야당이 표결 처리를 주도할 것 같진 않습니다. 선고일인 오는 4일까진 장외 투쟁과 헌재 앞 철야 농성 등으로 여론전에 집중한다는 게 야당 생각입니다.]
Q. 여당, 앞으로 사흘간 전략은?
[안희재 기자: 여당 지도부, 일단은 차분한 대응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한 여당 지도부 인사는 SBS에 "야당처럼 경거망동하지 않겠다, 집권 여당으로서 국정 혼란 최소화에 주력하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탄핵 기각이나 각하를 원하지만, 혹시 있을 조기 대선에 대비해서 중도 민심도 의식하는 걸로도 해석됩니다. 반면, 친윤계 중심의 일부 여당 의원들은 선고 당일에도 헌재를 찾아가 윤 대통령 복귀를 주장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