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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미 EU 무역수장에 "상호관세 발표 전엔 협상 기대 말라"

미국, 방미 EU 무역수장에 "상호관세 발표 전엔 협상 기대 말라"
▲ 방미 EU 무역수장이 SNS에 올린 사진

미국이 유럽연합(EU)을 향해 내주 상호관세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협상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현지시간 27일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전날 오후 EU 회원국 대사들에게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의 방미 결과를 이같이 공유했습니다.

앞서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협상 시간 확보'를 이유로 당초 내달 1일 시행할 예정이던 대미 보복관세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한 달여 만에 다시 회동했지만 이번에도 성과는 내지 못한 셈입니다.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튿날인 26일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EU로선 대응 방법에 대한 고심만 깊어지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관세에 이어, 4월 2일에는 상호관세도 예고했습니다.

철강과 자동차 모두 EU의 주요 대미 수출품목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의 높은 부가가치세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해 온 만큼 상호관세 역시 EU가 주된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복수 EU 소식통은 미국의 상호관세가 최대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정확한 관세율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예상치는) 그저 추측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셰프초비치 집행위원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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