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 산불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이 지역은 어제(25일) 진화율이 90% 넘게 올라왔다가 다시 낮아져 하동과 진주까지 불길이 뻗치고 있습니다. 불은 지리산 국립공원 바로 앞까지 번졌고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태권 기자, 산청 산불은 어디까지 번진 건가요?
<기자>
네, 경남 산청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어제 오후 한때 불이 지리산 국립공원 500m 지점까지 번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후 바람의 방향이 바뀌며 불길이 다시 하동 방향으로 이동했고, 다행히 지리산 국립공원은 화마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 바람 방향이 바뀔 수 있어 산림당국은 구곡산 불길이 국립공원으로 번지지 않도록 진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때 강한 바람이 불면서 당국은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산청군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는 어젯밤 11시를 기해 현재는 해제된 상탭니다.
어제 낮 한때 90%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오후 6시 기준 87%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경남 진주시 수곡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면서, 당국이 헬기를 투입해 2시간여 만에 주불을 잡고 잔불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산청에서 하동으로 번진 산불의 붙티가 날아가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주 수곡면은 산청에서 하동으로 불이 번진 하동 옥종면과 맞닿아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소방과 군 인력 등 2천여 명을 동원해 진화 중인데, 날이 밝는 대로 헬기 31대를 다시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는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청군은 어제 오후 3시 반쯤부터 시천면 보안마을 등 4개 마을 주민에게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하라는 내용의 긴급 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불이 번지고 있는 하동군에서도 옥종면 내 9개 마을 주민들에게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라며 대피령을 내린 상탭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