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부터는 몸을 낮추는 분위기입니다. 오늘(16일)도 당 지도부는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는데요. 얼마 전 윤 대통령의 방어권을 주장한 국가인권위원들에 대해서는, 오늘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 체포 이후 처음 열린 민주당 정례 회의.
당 지도부는 이제는 국가적 혼란을 수습할 때라며,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진성준/민주당 정책위의장 : 내란 수괴 윤석열이 체포된 만큼 이제 국회도 내란이 촉발한 국가적 혼란을 안정시키고,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무역업계와 간담회를 열기도 하고, 여당에는 경기 부양을 위한 일이니 추경 논의에 동참하라고 촉구합니다.
한 편에서는 '내란 특검법' 처리를 서두릅니다.
독자안을 발의하는 여당과의 협상 자체는 열어두고 있지만, 여야 합의가 안 되더라도 더는 기다리지 않고 내일까지는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것입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정치적 셈이 양당 간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협의를 해나가되 장애도 있을 거고, 지연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내일까진 반드시 처리하겠다.]
윤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공수처와 검찰이 짜둔 시간표를 감안할 때, '지각 특검은 의미가 없다'는 게 이런 속도전의 배경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권고하는 방안을 회의 안건으로 올렸던 국가인권위원 5명을 겨냥해서는, "내란 범죄자들에 대한 인권 옹호를 멈추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인권위에 냈습니다.
인권위원 5명은 지난 13일, 인권위 전원위원회에서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논의하려고 시도했지만, 시민단체와 야당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안건을 공동 발의했던 5명 중 1명인 김종민 비상임위원은 오늘 사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