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구치소에 수감돼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의 집회도 열리고 있다는데요. 서울구치소로 가보겠습니다.
신용일 기자, 윤 대통령이 오늘(16일) 공수처 조사를 거부했는데, 윤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서울구치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오전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이곳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지 이제 지금 약 16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젯밤 9시 50분쯤 공수처 조사를 마친 뒤 경호차량을 타고 이곳으로 호송돼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지지자 몇 명만 있을 뿐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는데, 조금 전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들 200여 명이 집회를 열고 대통령 지지와 체포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속속 지지자들이 이곳으로 합류하고 있는데요.
구치소 정문에는 경찰 인력이 추가 투입돼 경비 태세가 강화됐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머무는 구인 피의자 대기실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윤 대통령이 하룻밤을 보낸 '구인 피의자 대기실'은 피의자 구속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구금되는 공간입니다.
19제곱미터가량, 그러니까 6~7평 정도 되는 방인데, 화장실과 TV, 접이식 매트리스가 있습니다.
통상 다른 피의자와 함께 쓰지는 않아서 사실상 독방에 머물고 있는 겁니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처음으로 구금된 윤 대통령의 경호를 어떻게 할지도 쟁점이었죠.
법무부 관계자는 "경호원이 구치소 안에 들어와 경호한 전례는 없다"며, "경호처와 협의는 하겠지만 구치소 안에서 경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박근혜,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은 구속 뒤 세평 남짓한 독방에 수감됐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