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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산불이 휩쓸어간 일상…LA 한인타운을 가다

이튼 산불이 휩쓸고 간 한 주택가.

주택들이 형체도 알아볼수 없을 만큼 잿더미가 됐고 차량들은 뼈대만 남은 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주택 바로 위에 있는 산등성이는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분홍빛 액체인 '포스 체크'로 덮여 있습니다.

군은 군용차까지 동원해 경찰과 함께 거리 통제에 나서고 전력과 가스 공급업체들은 피해 복구에 한창 입니다.

두 번째로 산불이 큰 이튼 산불 지역 입니다.

이곳에도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튼 산불 바로 옆, 라 캐나다와 라크라센터 등 한인 밀집 지역도 방문해 봤습니다.

강풍으로 인해 간판이 날아간 업소가 곳곳에 눈에 띱니다.

이 지역은 지난주 강풍과 정전으로 주민들 대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다가 이번주 초부터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한인 업주들은 일터로 속속히 복귀하고 있지만 보상을 어떻게 어디서 받아야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윤다영 I 크림 빵집, 산불 피해 업주 : (정전으로 인해) 아이스크림, 케이크, 우유, 계란이 다 녹았어요. 우리는 이런 거를 다 쓰니까...]

지금부터가 더 걱정이지만 물어볼 곳도, 의지할 곳도 없다고 호소합니다.

[윤다영 I 크림 빵집, 산불 피해 업주 : 히터나 그런 것을 틀 수가 없어요. 먼지가 필터에 다 재가 껴있으니까.. 추워도 켤 수도 없고, 그 부분도 청소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보험에서 해줄지 안 해줄지 모르겠어요) 막막하죠. 어디가 알아보고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며칠간 대피했다가 가까스로 집에 왔지만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정은 I 패서디나 거주, 이튼 산불 피해자 : (지금은 공기가 나아졌잖아요. 근데 ) 집안에는 연기랑 재가 다 있습니다. 정신적인 피해가 아무래도 조금 있고요. 집 안에 이것저것이 아무것도 없으니까 다시 다 구비를 해야 하니까요. 대피했었고 아이들도 있으니까 아무래도 필요했던 것들을 다시 사야 하고…]

산불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한인들은 보금자리와 일터로 복귀하고 있지만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오기 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조성원 / 영상편집 김수영 / 제작 SBS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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