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고급 주택가가 모조리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LA 지역에서 번지고 있는 4건의 산불로 지금까지 사망자는 24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도 최소 1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소실된 집과 건물은 1만 2천 채에 달합니다.
샌프란시스코보다 넓은 160 제곱 킬로미터가 불탔습니다.
당국은 잠시 잦아들었던 국지성 돌풍 '샌타애나'가 점점 더 강해져 현지시간 화요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앤서니 마론/ LA 카운티 소방국장 : 화재 위험이 높은 기상 조건은 수요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강풍과 낮은 습도, 바짝 마른 나무 등이 LA 카운티 전역의 화재 위험을 매우 높일 것입니다. ]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9개 주와 멕시코 지원 인력까지 총 1만 4천여 명이 이 지역에 투입됐습니다.
소방헬기에 이어 소방항공기까지 동원됐는데, 소방용수가 부족으로 일부는 바닷물을 끌어와 화재 진화에 사용하고 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바닷물은 토양의 염도를 높이고 장비를 부식시키는 등 부작용이 크지만, 지금은 가릴 때가 아니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환경보호 등을 앞세운 잘못된 치수 정책으로 산불 피해가 커졌다며 민주당 소속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연일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뉴섬 주지사는 잘못된 지적이라며 직접 현장에 와서 확인하라고 반박하면서 팰리세이드 지역 소방용수 부족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상태입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