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이 새해 첫 대회로 나선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마법 같은 플레이로 라이벌 왕즈이를 제압하며 2025년도, 자신의 해임을 알렸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1위 안세영은 세계 2위 왕즈이의 위력적인 스매시에 첫 게임 초반 고전하며 11대 8로 끌려갔습니다.
잠시 휴식 시간에 정신을 다잡은 뒤 진정한 최강자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몸을 날리는 수비부터 강력한 스매시에 이은 빠른 속공과, 네트를 절묘하게 타고 넘는 특유의 헤어핀까지 모든 걸 다 보여줬습니다.
특히 상대의 연속 스매시를 그림 같은 수비로 막으며 득점으로 연결한 이 장면이 백미였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플레이인가요. 안세영이 만들어낸 마법 같은 순간입니다.]
9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으며 첫 번째 게임을 따낸 안세영은, 2번째 게임에서는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완승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말 왕중왕전을 비롯해 최근 2번의 맞대결에서 연패를 안겼던 왕즈이에, 새해 첫 대회에서 기분 좋게 설욕한 안세영은, 전매특허 포효 세리머니를 펼치며 대회 2연패를 자축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새해 첫 경기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쁘고요. 또 좋은 결과 좋은 소식 많이 들려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완벽한 경기력을 뽐낸 안세영은, 다음 주 인도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방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