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호처장 출석 "유혈사태 안돼"…4시간째 경찰 조사 중

<앵커>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오늘(10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앞서 두 번이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세 번째 출석 요구에 응한 건데요. 박종준 경호처장이 조사를 받고 있는 국가수사본부로 가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박 처장이 조사를 받기 시작한 것도 벌써 4시간 정도나 흘렀군요?

<기자>

네,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은 오늘 오전 10시쯤 이곳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는 체포 영장 집행에는 여전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종준/대통령 경호처장 :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의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게 대통령에게 적정한 수사 절차가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 처장은 또, 조만간 시작될 걸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현재 정부 기관들끼리 대치하고 충돌하는 상황에서 국민들 걱정이 클 것으로 안다"며,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 충돌이나 유혈 사태가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처장은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할 당시 영장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앵커>

박종준 경호처장, 앞서 2차례 소환에도 응하지 않았던 만큼, 오늘도 나오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더 많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네, 오늘은 경찰이 박 처장에게 요구한 세 번째 출석 요구일이었습니다.

박 처장은 두 차례나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는데요.

오늘도 출석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경찰도 박 처장이 불출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 수사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 9시 반쯤 경호처는 예상을 깨고 "박 처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출석을 결심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박 처장은 "처음부터 경찰 조사에 응하기로 마음먹었지만 변호인단의 준비가 늦어지면서 오늘 출석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늘 오후 2시 수도권 지역의 광역수사단 수사 책임자들을 소집했습니다.

2차 체포영장 집행의 구체적인 계획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준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