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유효 기간을 공개하지 않아 왔는데 저희 취재 결과 1차 영장의 7일보다 더 긴 거로 파악됐습니다. 2차 집행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만큼 섣불리 진행하기보다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수처는 다시 발부받은 2차 체포영장 유효기간을 1차 체포영장 당시 7일보다 더 길게, 넉넉한 시한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부실한 준비로 무산됐던 1차 집행 시도와 달리, 공수처와 경찰은 속도보다는 완벽한 집행 완수에 주안점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두 기관은 어제(8일)부터 2차 체포영장 집행 시점과 방식 논의를 본격 시작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국회에서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이란 각오를 거듭 밝힌 만큼, 지난 3일 1차 시도 실패 원인을 분석하며 대통령실 경호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전략을 짜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1차 시도 당시 차량 10여 대와 약 200여 명의 인간 벽에 가로막혀 영장 집행이 무산된 만큼, 더 많은 인력을 동원하는 방안이 핵심적으로 거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1차 때 동원된 공수처 인원은 약 20여 명, 경찰 지원인력이 80여 명 수준이었는데,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 시 조사를 위한 최소한의 필수 인원만 남기고, 50여 명 인원 중 대부분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체포영장과 함께 발부받은 수색영장 수색 범위는 1차 때와 동일하게 관저 등 복수의 장소여서,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거처를 옮길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