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딸기 수확이 한창인 논산의 딸기 농가들이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고민에 빠졌습니다. 해외 수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유통업계와 제과제빵업소에서 딸기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소비량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 논산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논산시 은진면에 있는 7천여 제곱미터의 설향 딸기 재배 농가입니다.
올해 풍부한 일조량에 기온도 높아 당도도 높고 수확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루 150~200kg의 딸기를 수확해 출하하고 있지만 쇄도하는 주문에 수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현숙/딸기 재배 농민 : 하루도 안 빠지고 딸기를 따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그 물량조차도 지금 부족해서 계속 더 최대한 많이 따달라고 전화가 오는 상황이에요.]
논산의 다른 딸기 농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급증하는 수요량에 물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딸기 값도 급등해 소매 가격이 1kg에 2만 8천 원대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25%, 평년대비 37% 올랐고,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가격 강세는 봄 딸기가 나오는 오는 2월 초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 같은 공급 부족은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수출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제과제빵과 커피프랜차이즈, 호텔업계에서 겨울딸기 사용량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논산시는 딸기 부족현상 대처를 위해 당도와 수확량이 높은 신품종을 개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백성현/논산시장 : 세계인들한테 필요한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서 10만 평 정도의 딸기 산업 수출단지를 지금 조성 중에 있고요. 온향, 수향, 조이벨이라는 신품종을 개발했습니다.]
한편, 논산시는 국내외에 논산 딸기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난해 태국에 이어 올해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농식품 해외박람회를 개최해 딸기를 비롯한 논산 농산물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 TJB)
TJB 김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