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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의회 인증'…'날' 세운 바이든

<앵커>

미국 의회가 대선 마지막 절차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습니다. 트럼프의 대선 불복으로 의회 폭동 사태가 난 지 꼭 4년째 되는 날이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그날의 역사를 지워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 인증을 위한 미 상하원 합동회의는 대선 경쟁자였던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 의사봉을 잡았습니다.

트럼프는 대선 결과에 따라 실시된 각 주별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538명의 과반인 312명을 얻은 걸로 최종 인증됐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미국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플로리다 주 출신 도널드 트럼프가 312표를 받았습니다.]

의회 주변에 철제 울타리가 설치되는 등 경계가 강화됐지만, 트럼프의 대선 불복으로 촉발된 4년 전 의회 폭동 같은 사태는 없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동의 역사를 지우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트럼프 측을 겨냥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1.6 사태 당일) 미국의 민주주의는 정말 말 그대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우리 민주주의를 지켜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의회 폭동 사태를 '사랑의 날'로 묘사하며 관련자 사면을 시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2023년 5월) : 위 참가자들은 자부심과 사랑을 품고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었고,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오는 20일 트럼프 취임을 앞둔 가운데, 트럼프 팀이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물리는 보편 관세 공약을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방위나 의료, 에너지 같은 핵심 분야 관련 품목에만 관세를 부과한다는 건데, 트럼프는 즉각 가짜 뉴스라며 해당 보도를 일축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해군 재건과 관련해 미국은 선박 건조 준비가 안돼 있다며 동맹국 등을 이용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11월 대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 때 한국과 조선 분야 협력을 언급한 바 있어 향후 조치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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