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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공백 수습' 여야정 협의체 미뤄지나?

<앵커>

국정 공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마련하기로 했던 여야정 협의체가 시작도 전에 불투명해졌습니다. 특검법과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소추 여부를 두고 여야가 맞서고 있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성탄절을 맞아 같은 교회에서 성탄 예배를 봤습니다.

하지만 오늘(26일)로 예고된 여야정 협의체에 여야 대표가 함께 참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23일 여야는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대통령 탄핵 정국에 따른 국정 공백 수습을 위해 오늘 첫 여야정 협의체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여야 간 실무 협의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성준/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일단 진척이 없기 때문에 국정안정협의체의 첫 발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지금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특검 추천권을 갖도록 한 내란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위헌적이라고 보고 이를 포함한 현안을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조기 추경 등 민생 경제 대책에 집중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의체의 한 축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야당의 탄핵소추 추진도 협의체 출범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김대식/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KBS1라디오 <전격시사>) : 첫 시도도 안 해보고 벌써 탄핵 이렇게 하는데 이게(여야정 협의체가) 제대로 굴러갈지 참 걱정입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내일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한 터라, 여야정 협의체 일정은 이후 다시 정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조수인·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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