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고, 처음으로 의대교수와 전공의 등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의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도 이미 시작된 상황이지만, 의료계의 요구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보도에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 교수와 개원의, 전공의에 의대생까지.
각 직역을 대표하는 전국의 의사와 예비 의사들이 오늘(2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의사협회 회관에 모였습니다.
정부가 추진해 온 의료정책을 의료농단이라고 규정하면서 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계엄 포고령에 '미복귀 전공의 처단'을 적시한 책임자 처벌도 요구했습니다.
의사 출신 국회의원들도 참석했습니다.
[교육 농단, 국민 건강 위협한다! 위협한다!]
유일한 법정 의사단체인 의협은 다음 달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박형욱/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전 직역의 뜻을 하나로 결집시켜 나갈 수 있다면, 의료농단 저지와 의료 정상화는 한 걸음 더 다가올 것입니다.]
내년 의대 증원을 원점으로 되돌리라는 의사들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습니다.
[이주호/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18일, 국회 교육위 현안질의) : 법규상으로 또 이제 소송의 가능성,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정부로서는 도저히 한치도 어떻게 움직일 수 없도록….]
현재 각 대학은 수시 추가 합격자 발표를 진행 중이고, 발표가 끝나는 27일부터 정시 모집 시작일 전인 오는 30일 사이, 정시 모집 선발인원이 확정됩니다.
현실적으로 내년 정원을 조정하기는 어려워진 만큼, 이제 다음을 논의하자는 목소리도 의료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 감축도 허용하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안이 민주당 의원의 발의로 국회에 계류 중인데, 국회 문턱을 넘을 경우, 25학년도 늘어난 정원만큼, 26학년도 정원을 반대로 줄여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CG : 이재준)